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적용돼 한층 똑똑해진 4족 보행 로봇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화이트보드에 적힌 할 일 목록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한다.
이후 스팟은 명령에 맞춰 현관 앞에 널브러진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는다. 또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목록에 있던 활동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이어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스팟은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눈밭에서 강아지와 공 던지기 놀이를 시도하려 해 보지만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강아지에게 스팟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추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스팟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적용으로 한층 강화된 감독,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스팟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게이지(Gauge)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하는 등 현장 데이터를 해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처럼 스마트해진 스팟 뒤에는 구글과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Orbit)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통합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복잡한 산업현장에서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의 진화를 위해 구글의 로봇 전용 AI를 적용하게 됐다. 이로써 오르빗은 더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더욱 복잡한 시각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 해석함으로써 복잡한 환경 인식, 상황 판단, 작업 맥락 이해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스팟의 경우 산업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과 팔레트 수량을 계측하는 등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켜 검사 성능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또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별도의 시스템 중단 없이 AI 모델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며, 관리자의 별도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검사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도 있다.
아울러 AI의 판단 과정에 대한 투명성도 강화된다.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AI의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적용 시 더욱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가 결합된 오르빗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추가 학습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AI 모델은 각 산업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며 개선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구글 간 협업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활용 의미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번에 공개한 영상처럼 이미지, 영상, 텍스트 기반 정보까지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돼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치가 비약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마르코 다 실바(Marco Da Silva) 보스톤다이나믹스의 스팟 제품개발 책임자는 “게이지 판독과 같은 새로운 기능과 더욱 정확해진 판단 능력 덕분에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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