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132달러, 선물 99달러…유가 격차 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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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132달러, 선물 99달러…유가 격차 커진 이유

연합뉴스 2026-04-15 09:4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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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분석…실물 원유 부족, 트레이더들 큰 베팅 기피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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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원유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가 역사적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인도일이 정해진 브렌트유 실물 화물인 '데이티드 브렌트유' 가격은 13일(현지시간) 배럴당 132.74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근월물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36달러로 마감했다.

블랙 골드 인베스터스의 게리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정도 규모의 원유 시장 혼란이나 향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전례가 없다"고 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괴리의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심각한 실물 원유 부족이다. 이는 현·선물 가격 차이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데이브 언스버거 사장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근월물 선물은 실제 원유 공급량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며 이는 선물 가격이 반드시 현물 가격과 수렴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괴리는 특히 브렌트유에서 두드러진다. 브렌트유 근월물은 6월 인도분으로 두 달이나 남았다. 또한 브렌트유 선물은 실제 물리적 인도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당 시점에서 실물 시장을 기반으로 산출된 지수 가격으로 결제된다.

반면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5월 인도분이며, 실제 실물 인도로 결제된다.

아랍에미리트 연안의 선박 아랍에미리트 연안의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가 변동성이 너무 큰 탓에 트레이더들이 선물 시장에서 큰 베팅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두 번째 이유로 거론된다.

펜타슬론 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 일리아 부쇼에프는 현재 선물 시장에서 헤지펀드와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비교적 작은 포지션만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브렌트유 근월물이 만기되는 6월까지 원유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크게 예상하지 않는데 이런 예상에 근거해 베팅하기에는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탓에 꺼리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위험 대비 수익 기준으로 평가받는 구조여서 자산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급성장한 옵션 시장이 가격의 양방향 모두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이 현재 수급의 균형이 더 잘 맞는 구조라는 점이다.

실물 시장은 중동산 공급이 묶인 상황에서 원유가 절실한 매수자가 훨씬 많은 상황이다.

반면 선물 시장의 경우 석유 생산업체들도 매도 세력으로 참여하는데 이들이 급등한 가격을 고정하기 위해 매도를 하고 있다고 부쇼에프는 전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대출'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비축유를 빌린 트레이더들이 단기 선물은 매도하고, 장기 선물은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상황도 선물 시장의 수급 균형에 영향을 준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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