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불황 속에서도 국내 명품 시장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른바 ‘에·루·샤’로 불리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이 일제히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한국 시장 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13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매출 1조1250억원, 영업이익 3054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매출 1조8774억원, 영업이익 425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에·루·샤의 성장은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확대 흐름으로 해석된다. 샤넬은 최근 3년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2조 원대를 넘었고, 에르메스와 루이비통도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우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불가리코리아는 매출 5740억원, 영업이익 108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프라다코리아는 매출 6862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상승과 함께 가격 인상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에도 뷰티 제품과 일부 핸드백 가격을 인상했고, 루이비통과 에르메스도 올해 들어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섰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유지되는 현상은 브랜드 희소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미 국내에서 두터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데다 공급을 제한하는 전략까지 유지하고 있어 가격 인상에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명품 시장에서는 당분간 실적 성장과 가격 인상이 맞물리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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