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대응 위해 조직 바꾼다…CJ·삼양, 기능 통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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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대응 위해 조직 바꾼다…CJ·삼양, 기능 통합 행보

한스경제 2026-04-15 07:4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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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 CJ제일제당 제공
김찬호 CJ제일제당 전략지원부문 대표./ CJ제일제당 제공

|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식품업계 주요 기업들이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 대응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기능 통합과 의사결정 효율화라는 공통된 방향 속에서, 각 사가 직면한 리스크의 성격에 따라 조직 설계 방식은 다르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 CJ제일제당 대외 기능 통합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표이사 직속 ‘전략지원부문’을 신설하고 김찬호 전 CJ푸드빌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법무·컴플라이언스·홍보 등 대외 기능을 통합한 조직으로, 분산돼 있던 리스크 대응 기능을 통합해 전사 차원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조치다.

특히 법무와 컴플라이언스, 홍보 기능을 통합한 점은 규제·평판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식품업계를 둘러싼 담합 이슈와 각종 규제 환경 변화 등 외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전 대응부터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김찬호 대표는 CJ푸드빌 대표를 지낸 ‘정통 CJ맨’으로, 대외 업무 전반을 총괄하며 조직 안정화와 중장기 전략 실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약 6개월 만의 경영 복귀라는 점에서도 이번 인사는 조직 개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 삼양식품 브랜드 효율화 추진

삼양식품 역시 조직 개편을 통해 내부 효율성과 리스크 대응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나섰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CFO·CMO·CSO 등 C레벨 중심 체제를 도입하며 재무·마케팅·전략 기능을 총괄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이어 브랜드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며 의사결정 체계 단순화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불닭브랜드본부’는 별도 본부에서 부문으로 조정돼 CMO 산하로 편입됐다. 현재 CMO 조직 아래에는 불닭·삼양·맵탱·탱글 등 주요 브랜드가 함께 배치돼 있다. 브랜드별로 분산돼 있던 조직을 통합해 마케팅 전략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조직 슬림화를 넘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정비 성격도 띤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흥행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지만, 특정 제품군에 매출이 집중된 구조가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간 역량을 공유하고, 성장 축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에서 영입된 마케팅 전문가 최자은 상무는 CMO와 함께 ‘누들전략본부장’과 ‘불닭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맵탱’을 차세대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는 동시에, 불닭의 성공 공식을 다른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에 집중된 마케팅 역량을 조직 차원에서 재배치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결국 두 기업 모두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공통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CJ제일제당이 법무·홍보 등 대외 기능을 중심으로 외부 리스크 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삼양식품은 브랜드 구조 재편과 마케팅 기능 통합을 통해 내부 리스크를 분산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기능 중심 조직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조직 전반으로 분산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리스크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리스크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다”며 “불닭 중심의 조직 역량을 타 브랜드와 공유해 균형 성장을 도모하려는 동시에 이미 발생한 리스크 관리와 향후 리스크 대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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