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추격전 본격화"…아마존, 글로벌스타 17조원에 전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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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추격전 본격화"…아마존, 글로벌스타 17조원에 전격 인수

뉴스로드 2026-04-15 07:3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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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레오, 글로벌스타 인수/연합뉴스
아마존 레오, 글로벌스타 인수/연합뉴스

[뉴스로드] 아마존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스타링크가 장악한 위성 인터넷 시장을 정면으로 추격하기 위해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를 인수한다. 저궤도(LEO) 위성망 ‘아마존 레오(Amazon LEO)’ 확장과 차세대 위성직접연결(D2D) 서비스 상용화를 동시에 노린 ‘빅딜’이다.

아마존과 글로벌스타는 1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아마존이 글로벌스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115억7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조 원 규모다. 글로벌스타 발행 주식 1억2천859만 주를 기준으로 주당 9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며, 글로벌스타 주주는 1주당 90달러의 현금 또는 동등 가치의 아마존 주식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는 아마존 인수설이 돌기 전인 지난해 10월 말 시가총액과 비교해 117%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현재 200여 기 수준인 자사 저궤도 위성망에 글로벌스타가 운용 중인 위성 24기를 추가하게 된다. 수량 면에서는 여전히 스페이스X의 1만 기 규모 스타링크 위성망에 크게 못 미치지만, 글로벌스타의 상용 서비스 경험과 주파수·인프라를 그대로 흡수함으로써 ‘후발주자’ 한계를 단숨에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특히 2028년부터 지상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위성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직접 연결하는 D2D(Direct-to-Device·위성직접연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오지·해상·재난 지역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위성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로, 위성 인터넷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파노스 파나이 아마존 기기·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수십억 명의 인구가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고 여행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마존 레오를 시작했다”며 “글로벌스타의 검증된 전문성과 탄탄한 기반을 통해 고객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망 확대와 D2D 상용화를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와 시장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은 글로벌스타가 애플과 함께 제공해온 ‘위성 기반 응급 메시지 서비스’도 유지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 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기 위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자체 위성 사업 확대와 동시에 애플이라는 대형 고객을 그대로 확보하게 됐다. 애플 입장에서도 기존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받으면서 향후 위성 기능 고도화 협상에서 선택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는 이미 글로벌스타 주주 58%의 서면 동의를 받은 상태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위성통신은 주파수·안보 이슈와 맞물려 각국 정부의 심사가 까다로운 분야인 만큼, 인수 승인 과정이 아마존의 글로벌 위성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존의 글로벌스타 인수는 스페이스X를 정조준한 ‘추격 선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1만 기에 달하는 스타링크 위성을 앞세워 전 세계 위성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자체 위성망 구축에 난항을 겪어왔다. 아마존은 애초 올해 7월까지 1천600기의 신규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으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가를 받았지만, 최근 FCC에 일정 유예를 요청하는 등 계획 차질이 불거졌다.

이번에 상용 위성망과 고객 기반을 갖춘 글로벌스타를 품으면서 아마존은 자체 발사 지연에 따른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게 됐다. 단기간에 위성망의 안정성과 서비스 범위를 끌어올리고, 2028년 D2D 상용화를 목표로 한 중장기 로드맵도 구체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위성 수량·서비스 지역·실제 상용화 속도 면에서 아마존이 스타링크와의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타링크는 이미 수십 개국에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군·정부·해운·항공 등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는 반면, 아마존 레오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이번 인수로 양사 간 ‘격차 축소’의 발판은 마련됐지만, 위성 발사 속도와 서비스 품질, 규제 대응 역량이 향후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위성통신 시장에서는 아마존·스페이스X에 더해 원웹, 중국의 궈왕(國網) 프로젝트 등 글로벌 경쟁자들도 잇따라 저궤도 위성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의 글로벌스타 인수로 ‘우주 인터넷’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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