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롯데바이오 건설현장 안전관리 미흡"…노동청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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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롯데바이오 건설현장 안전관리 미흡"…노동청에 진정

연합뉴스 2026-04-15 07:1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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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안전사고 5건 이상…"화상·골절 사고에 통행로 관리 부실" 주장

시공사 "규정 따라 통제…안전 최우선 현장 운영"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어질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건설 현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민원이 노동 당국에 제기됐다.

15일 노동 당국에 따르면 최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1공장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 파악을 요청하는 진정 신고가 접수됐다.

진정에는 "작업자 통행로(인동선) 관리가 미흡해 화재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위험이 있다"며 "안전사고 이후에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말 준공이 목표인 해당 공사 현장에는 근로자 2천∼3천명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내부 사고 경위 자료를 보면 현장에서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5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사고는 현장에서 자체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에는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고온 스팀 배관에 닿아 목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2월 26일에는 이동 중 벽체 자재에 스친 근로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3월 20일에는 자재를 실은 대차에 발이 끼여 골절된 근로자가 병원에 옮겨졌다.

이밖에 2m 높이에서 떨어진 파이프에 근로자가 어깨를 맞거나 가열된 배관에 손 화상을 입는 등의 사고도 났다.

통행로서 교행하는 근로자들 통행로서 교행하는 근로자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에서는 이 같은 자잘한 사고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자칫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현장 관계자는 "고온 스팀 배관은 화상 사고 이후에도 보온재 마감 없이 방치된 상태"라며 "전기 공사로 정전이 이뤄진 상황에 별도 조도 확보 없이 헤드랜턴만으로 작업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행히 아직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안전사고는 어느 현장에서나 생길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이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시공사 측은 조경 등 공사 일정을 이유로 현장 출입구를 한 곳만 개방했다.

폭 2m 미만 통행로에 근로자 수십 명이 몰리거나, 자재를 실은 대차와 작업자들이 교행하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2조에 따라 사업주는 작업장으로 통하는 곳이나 작업장 안에 근로자가 쓸 안전한 통로를 설치하고,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시공사 측은 규정 안에서 유도자 배치 등을 통해 현장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곳곳에 신호수와 유도자를 집중 배치해 동선을 확실히 통제하고 있다"며 "화상 등 사고와 관련해서도 감리 등 내부 관리체계를 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고용청 관계자는 "현장 규모가 크고 인원도 많다 보니 이전에도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민원이 접수돼 현장에서 지도 점검을 한 바 있다"며 "현장 확인 후 관리가 미흡하다고 보이는 건은 모두 법에 맞게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인천시 연수구 송도 11공구에 총 36만L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 3곳을 건립 중이다.

화상 입은 근로자 화상 입은 근로자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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