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신인드래프트서 입단한 내야수 박한결, 최재영, 김지석(왼쪽부터)을 활용해 내야진 공백을 채워야 한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 내야수들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키움은 지난 시즌부터 내야 운영으로 고민이 많았다. 2025시즌을 앞두고 김혜성(27·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로 향했고, 올 시즌에 앞서서는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도전을 선택했다. 여러 선수가 내야진의 공백을 채우려고 했지만, 뚜렷한 대안은 없었다. 유일한 수확은 주전 유격수로 도약한 어준서(20)였다.
약점을 지우기 위해 키움은 비시즌 내야진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1루수로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31)를 데려왔고, 베테랑 안치홍(36)과 서건창(37)을 각각 2차 드래프트와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며 내야진의 새 판을 짰다.
키움의 플랜은 주전 3루수를 점찍었던 서건창이 오른손 중지 골절로 이탈한 뒤 어긋나기 시작했다. 최주환(38)이 임시방편으로 3루수 공백을 잘 채웠지만, 어준서가 12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5, 6주간 이탈하며 유격수 자리에도 구멍이 생겼다. 내야 멀티플레이어 김태진(31)도 14일 오른쪽 발목 수술로 최대 반 년간 자리를 비운다. 키움은 2026시즌 개막 2주 만에 주전급 내야수를 연이어 잃었다.
키움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서 지명된 박한결, 최재영, 김지석(이상 19)을 활용해 내야 공백을 메우려고 한다. 셋은 데뷔 첫해부터 1군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등 잠재력과 재능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한결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주전 2루수를 꿰찼다. 최재영과 김지석은 1군과 퓨처스(2군)리그를 오가며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커진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유망주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키움의 고질적인 문제다. 지난해도 여동욱, 송지후, 권혁빈(이상 21), 전태현, 양현종(이상 20) 등 많은 내야수 유망주를 활용했지만, 이들 모두 올해 개막 엔트리서 탈락하며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의 시즌 초반은 신인 내야수들에게 달려있다. 박한결, 최재영, 김지석이 제 기량을 선보여야만, 최하위권의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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