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공학전환 비판' 교지 편집비 끊은 동덕여대, 배포도 막았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사장·공학전환 비판' 교지 편집비 끊은 동덕여대, 배포도 막았다

프레시안 2026-04-14 20:42:10 신고

3줄요약

동덕여자대학교가 이사장 행적과 대학 본부의 공학전환 추진을 비판하는 기사를 냈던 학내 자치언론이 만든 교지의 배포를 막아섰다. '학생이 간행물 배포 전 총장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이유였다. 앞서 학교 측은 그간 학생들로부터 대리수납하던 편집비의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동덕여대 교지편집위원회 '목화'는 14일 <프레시안>에 "대학 본부가 자체 모금으로 제작한 교지의 학내 배포를 막아서고 있다"며 "이달 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동덕여대 본부는 그간 학생들로부터 대리수납해 목화에 지급해 온 교지 편집비를 끊겠다고 통보했다. 당시 본부는 '자치기구인 교지에 학교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등록금 납부 시 교지 편집비를 내는 데 대해 일부 학생의 불만이 있어 자율적으로 편집비를 낼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등 이유를 댔다.

이에 목화는 지난해 10월 교지 제작을 위한 펀딩을 시작했다. 열흘 만에 337명이 참여해 목표 금액(522만여 원)을 달성했고, 이후로도 약 한 달 동안 시민 후원이 이어졌다. 목화는 모금액으로 55번째 교지 '전환'을 제작했고, 지난달 25일 학내 배포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전환에는 공학전환 추진에 반발한 학생들의 집단행동을 기록한 '락카칠 아카이빙', 집단행동에 참여한 재학생과 연대자 인터뷰 등이 담겼다.

배포 공지 직후 대학 본부는 '목화가 학생 간행물 발간·배포 승인 절차를 지키지 않았으니 교지를 학내에 배포할 수 없다'고 교지 지도교수에게 통보했다. 또 목화 측에 '승인 절차를 준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동덕여대는 '학생단체나 학생이 간행물을 발간·배포하기 전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세칙을 두고 있다.

▲동덕여대 교지편집위원회 '목화'가 모금 운동을 통해 제작한 55집 '전환'이 학교 제지로 배포를 중단했다.ⓒ목화 인스타그램 갈무리

목화는 대학 본부의 교지 배포 제지가 언론 탄압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자치기구에 학교가 관여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교지 편집비 지급을 중단했던 대학 본부가 자체 모금으로 교지를 발행하려 하자 규정을 이유로 자치기구 활동을 막아서는 것은 모순된다고도 지적했다.

최예인 목화 편집장은 "교지 편집비 지급을 갑작스레 중단한 것도 모자라 펀딩으로 발간한 교지에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까지 모두 부당하다"며 "학교는 사전 승인제 자체가 위헌이며 언론 탄압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화는 과거 자신들이 이사장과 공학전환 추진 등을 비판했기 때문에 편집비 지급 중단과 배포 제지가 이뤄졌다고 주장 중이다. 목화는 과거 조원영 동덕여대 이사장과 학교 행정을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해 수정 요청을 받은 바 있다. 2024년에는 공학전환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자체 성명 및 20여 개 학생언론 공동성명에 참여했다.

대학 본부는 학생들에게 규정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프레시안>에 "최근 해당 규정을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바꾸는 개정안을 입안했다. 다만 해당 간행물(교지)이 배포되던 당시에는 규정 변경 절차가 종료되지 않아 당시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준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학생들에게도 관련 규정 개정이 추진 중이라는 점과, 개정 이후에는 변경된 절차에 따라 간행물 배포가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한 바 있다"며 "향후 규정이 개정되면 관련 내용을 다시 충분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