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대란' 차단···정부, 석화 원료 매점매석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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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대란' 차단···정부, 석화 원료 매점매석 전면 금지

뉴스웨이 2026-04-14 19:1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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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경기 안산시 에이디켐테크 본사에서 석유화학 중간제품인 의료용품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핵심 기초유분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전격 시행한다. 공급망 교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생활물가와 산업 전반으로의 파급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양 부처는 '석유화학제품 원료 등의 매점매석 금지 및 긴급수급조정 규정'을 고시하고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 조치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대상은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7개 기초유분이다. 관련 사업자는 해당 품목의 재고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으며 이를 통해 유통 병목과 인위적 가격 상승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관리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초유분을 활용해 생산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중간재는 물론, 의료용 수액백이나 포장 용기 등 최종 제품까지 수급 불안이 감지될 경우 추가로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유통 관리 수준을 넘어 필요 시 생산과 출고, 판매량까지 조정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응을 포함한다. 특히 보건·의료, 생활필수품, 국방 및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수급 안정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나프타 대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는 공급망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나프타 파생 제품은 반도체, 플라스틱, 의료용품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만큼 수급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관계 부처는 "수급 불안 요인을 사전에 관리해 물가와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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