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광역단체장 경선서 현직 5명 '전멸'…靑 출신도 '꽃가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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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광역단체장 경선서 현직 5명 '전멸'…靑 출신도 '꽃가마' 없어

연합뉴스 2026-04-14 18:5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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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모두 낙천…친명 계파색 옅은 '현역 물갈이' 분석도

靑출신 공천 도전도 성적 부진…與 지지층 '전략 투표' 결과 분석도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 수원 현장 최고위원회의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왼쪽부터), 추미애, 한준호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자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2026.4.6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현역 불패'의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의 경우 현역 단체장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나아가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비서관·행정관의 경우에도 과거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와 달리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당 일각에서 나온다.

이를 두고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임을 부각한 후보 간에도 희비가 교차한 것처럼 경선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지지층이 국정 철학 이해도와 함께 본선 경쟁력을 보고 전략 투표한 결과라는 해석도 당내에서 들린다.

특히 현역 단체장들이 문재인 정부 출신이거나 상대적으로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아온 점을 고려할 때 핵심 지지층이 이들을 대상으로 '물갈이'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착!붙 공약 프로젝트' 6·7호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착!붙 공약 프로젝트' 6·7호 공약 발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착!붙 공약 프로젝트' 6·7호 공약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4 scoop@yna.co.kr

◇ 5명 현직 단체장 모두 경선서 '고배'…현역 프리미엄 실종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광역지자체는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이다. 이들 단체장은 연임을 노렸지만 당내 경선에서 모두 좌절됐다.

경기는 김동연 지사가 6선 의원인 추미애 후보에게 밀렸고, 오영훈 제주지사도 위성곤(3선)·문대림(초선) 의원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3선에 도전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도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서 재선의 민형배 의원에게 패했다는 결과를 14일 받아야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광주 경선 과정에서 진행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김관영 전북지사의 경우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이른바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되면서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민주당 광역단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일반 국민)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의 경우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라 경선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당내에 적지 않다.

경선에서 패배한 김동연 지사는 지사로 취임한 이후 친문(친문재인) 행보를 하면서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고생한 사람들 하나도 안 챙겨 많이 서운하다"(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는 공개 비판을 받았다.

친이낙연계 출신인 오영훈 지사는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되면서 감점 페널티를 받았다.

강기정 시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으며, 김영록 지사는 당내 비주류 인사다.

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토론회 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2026년 지방선거 울산시장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나란히 서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욱 의원,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2026.3.17 hkmpooh@yna.co.kr

◇ 靑 출신도 '꽃가마' 없다…'명픽'은 희비 교차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공천 성적표도 신통치 않다.

가령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경선에서 김상욱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진석범 전 청와대 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 성준후 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각각 화성시장, 전북 임실군수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다만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후보를 누르고 충북지사 후보가 됐다.

인천 계양구청장, 경기 하남시장, 인천 영종구청장, 서울 강북구청장 선거에 도전해 경선 중인 김광·서정완·손화정·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현재까지 결과를 볼때 과거 정부와 비교해 달라진 풍경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청와대 출신 꼬리표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프리미엄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지지자들이 출신보다는 후보 경쟁력을 보고 투표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여권 인사는 "과거에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먹고 들어가는 게 있었다"며 "이번엔 이재명 정부 출신이라는 배경보다는 본인의 경쟁력, 자질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친명계 한 중진 의원도 "청와대 출신의 경우에도 선거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으면 권리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청와대 출신 행정관 꼬리표가 전부가 아니란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자칭 명픽 후보인 정원오·한준호 예비후보 간 희비가 교차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예비후보는 경기지사 선거에 나섰으나 경선에서 패배한 반면, 정 후보의 경우 현역 의원 2명을 제치고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wise@yna.co.kr,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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