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한 '내병성 소나무'가 현장에 처음 시범 식재됐다.
14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은 길이 약 1㎜의 실 모양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통해 확산한다. 감염된 소나무는 대부분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14년 약 218만 그루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2023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약 149만 그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재선충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내병성 소나무 선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 2015년 재선충병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 살아남은 개체를 선발해 종자를 채취하고 묘목을 생산했다. 이후 총 4차례 인공접종을 거쳐 생존 개체를 내병성 소나무로 최종 선발했다.
이어 접목 증식을 통해 내병성 개체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묘목을 생산하고, 이 중 200그루를 지난 7일 경북 영덕군 영해면 일대에 시범으로 심었다.
이번 식재는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 육종 연구 성과를 실제 산림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라고 산림 당국은 설명했다.
산림과학원 오창영 임목자원연구과장은 "이번 시범 식재는 재선충병 내병성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 개체 선발을 위한 분자마커 개발과 이를 활용한 지속적인 내병성 소나무 생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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