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도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속속 등장하는 출마 선언에 따라 단일화부터 당을 흔들 규모의 매머드급 내전, 예측 불가 민심까지 더해지며 쉽사리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도내에는 평택을과 안산갑의 재·보궐선거가 확정됐고 민주당 추미애 도지사 후보의 지역구인 하남갑도 사실상 보궐선거가 정해져 세 곳에서 선거전이 펼쳐진다.
재·보궐지역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잇따르는 출마 선언에 지역 정치권은 대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평택을 지역의 경우 안정적 당선권이란 생각에 대외적으로 후보자를 공표하지 않았던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으로부터 선제 공격을 당했다. 이날 혁신당 조국 대표가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표 분산에 대한 우려가 나와서다. 여기에 평택을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일찍이 출마를 준비하며 공을 들이던 지역이라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민주진보진영’ 후보만 3명인 상황이 된다.
결국 보수진영의 표심이 갈리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수 있어 민주당 내부에서는 ‘단일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합당까지 고려했던 조 대표와 손을 맞잡을지, 당세 유지를 위해 독자 승부를 택할지 정해야 하는 고민을 안은 셈이다.
안산갑 지역 역시 민주당에는 어려운 선거가 됐다. 전통적인 진보세인 지역구임에도 당내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안산갑에 눈독을 들이면서 자칫 역대급 내전이 펼쳐질 우려가 생겨서다. 안산갑은 현재 원조 친명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대표적인 비명이자 이재명 대통령과 과거 도지사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격돌한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친명 vs 비명’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역시 전날 “경기도 재·보궐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산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매머드급 경선이 예고된 상황이다.
추미애 의원의 지사 후보 선출을 계기로 보궐선거가 확정된 하남갑도 예측할 수 없는 민심에 대한 우려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사활을 건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 당시 단일 지역구에서 갑·을로 나뉘게 된 하남갑은 당시 거물급 정치인이던 추 후보도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1.17%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승리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누가 중량급 인사를 내놓느냐의 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힘에서는 다수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경우 송영길 전 당 대표 차출설 이후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지방선거를 넘어서는 격전의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정당이 치열한 수싸움을 통해 최상의 수를 내놓지 않는 한 치명타를 입을 수 있어 앞으로의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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