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어도 TV 안 바꾼다"···삼성·LG, 흔들리는 '스포츠 특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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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어도 TV 안 바꾼다"···삼성·LG, 흔들리는 '스포츠 특수 공식'

뉴스웨이 2026-04-14 17:4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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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가전 업계의 필승 공식으로 통하던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힘을 잃고 있다. 과거 월드컵과 올림픽이 TV 수요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던 시대와 달리, 최근에는 가격 경쟁 심화와 시청 행태 변화, 이벤트 영향력 약화가 맞물리며 효과가 눈에 띄게 희석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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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가전 업계에서 힘을 잃고 있음

과거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가 TV 판매와 수익성 견인했으나 최근 효과 감소

가격 경쟁, 시청 행태 변화, 이벤트 영향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

숫자 읽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남아공 월드컵 당시 글로벌 TV 출하량 전년 대비 약 28% 증가

2024년 동계올림픽 기간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TV 판매 반등 미미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서 '스포츠 이벤트 효과' 언급 크게 감소

맥락 읽기

중국 하이센스·TCL 등 저가 공세로 기존 할인·프로모션 전략 효과 약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스포츠 시청 방식 변화

대형 화면 수요·이벤트 마케팅 파급력 모두 감소

향후 전망

스포츠 이벤트는 신규 수요 창출보다 구형 모델 소진용 프로모션으로 변화

삼성전자·LG전자, TV 판매 중심에서 플랫폼·구독 등 서비스 수익 구조로 전환 중

기업 경쟁력, 하드웨어 판매보다 효율적 수요 흡수와 플랫폼 연결에 초점

요건 기억해 둬

이벤트 하나로 시장이 커지는 시대는 끝남

스포츠 이벤트는 제한된 수요 내 경쟁 요소로 재정의

시장 주도권, 플랫폼과 콘텐츠 경쟁력에 달려 있음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 및 내부 경영 판단에서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대한 언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주요 실적 개선 요인으로 빠짐없이 거론되던 요소였지만, 올해는 존재감 자체가 희미해진 분위기다.

실제 지난 2월 열린 동계올림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TV 사업에서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LG전자 역시 TV 판매보다는 구독 서비스와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강조했다. 이벤트가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는 셈이다.

TV 시장에는 이른바 '짝수 해 효과'라는 공식이 있었다. 월드컵과 올림픽이 번갈아 열리는 짝수 해마다 대형 TV 교체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패턴이다. 실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당시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하며 이벤트 특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 시기 할인과 프로모션을 앞세운 박리다매 전략으로 물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반복해 왔다.

하지만 이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변화는 시장 구조다.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과거처럼 할인과 프로모션으로 물량을 늘리는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됐다. 가격을 낮출수록 수익성만 훼손되고 주도권은 오히려 빼앗기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시청 방식의 변화도 결정적인 변수다. 스포츠 경기를 거실 TV 대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소비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형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 명분 자체가 약해졌다. 여기에 대형 이벤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과거보다 분산되며 마케팅 파급력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스포츠 이벤트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시장 확대 이벤트였다면, 현재는 신제품 출시 전 구형 모델을 소진하는 '정기 프로모션 시즌'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이벤트가 소비를 만들어내기보다 기존 수요를 앞당겨 흡수하는 역할로 축소된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 전략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더 이상 TV 판매량 확대에만 의존하지 않고, 콘텐츠·광고·구독 등 플랫폼 중심 수익 구조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하드웨어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던 구조에서 TV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이벤트 하나로 시장 전체가 커지는 시기는 끝났다"며 "지금은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이후 플랫폼으로 연결하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이벤트는 더 이상 시장을 키우는 동력이 아닌, 제한된 수요를 둘러싼 경쟁의 한 요소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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