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승무원 노조 올해 다섯번째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승무원들이 오는 15∼16일(현지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조종사들도 13일부터 이틀째 파업 중이어서 주요 공항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나흘간 마비될 전망이다.
14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승무원노조(UFO)는 이틀간 파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첫날인 15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참석하는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요아힘 바스케스 뷔르거 UFO 위원장은 "경영진이 연방정부와 함께 100주년을 기념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사측이 어떻게 사업을 하는지, 누가 희생하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루프트한자 조종사노조(VC)는 앞서 13일 파업에 들어갔다. 조종사 파업으로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만 이틀간 약 1천1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조종사 노조는 사측에 퇴직연금 기여금을 3배로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승무원 파업은 근로시간 단축과 계열사 시티라인 인력 구조조정이 쟁점이다.
조종사 파업은 올해 들어 세 번째, 승무원은 두 번째다. 그러나 사측은 조종사 월급을 비롯한 처우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강경한 입장이어서 노사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는 FAZ에 "핵심 브랜드(루프트한자)가 영원히 약해지는 것보다 파업으로 며칠간 운항이 줄어드는 편이 낫다"며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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