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들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 ⓒ 이베이재팬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 현장.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지난 1년의 성과를 이같이 정의했다.
행사장은 '루키 브랜드의 등용문'을 자처하는 메가데뷔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하려는 업계 관계자들로 채워졌다. 무대 한편에는 수상 브랜드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일본 시장에 안착한 K뷰티 브랜드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데뷔 공식 확인"…K뷰티 188개, 일본 시장 안착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메가데뷔 론칭 이후 약 1년간 총 200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이 중 94%인 188개가 K뷰티 브랜드였다.
성과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K뷰티 기준 누적 매출은 33억5000만엔을 기록했고, 48개 브랜드가 분기 매출 1000만엔을 넘어섰다. 메가데뷔 참여 이후 주간 매출은 기존 대비 15배, 월 매출은 7배 증가했으며 팔로워 수는 21배 급증했다.
신생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일본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보다 리뷰와 검증을 중시하는 특성상 신규 브랜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구 대표는 "지난 1년은 일본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며 "이제는 '데뷔 공식'을 확인한 만큼 스케일업 단계로 넘어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검증 안 되면 안 산다"…일본 시장 장벽, '구조'로 넘었다
이날 발표에서는 성과의 배경으로 '통합 마케팅 구조'가 강조됐다.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베이재팬 '2026 큐텐재팬 메가데뷔 어워즈'. =이인영 기자
이베이재팬은 할인 프로모션을 중심으로 △리뷰 확보 △SNS 및 미디어 노출 △라이브 방송 △오프라인 행사 참여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연동해 운영해왔다. 이른바 '사전 빌드업' 기반 전략이다.
김재돈 마케팅본부장은 "검증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을 상대로 신생 브랜드들이 제품력으로 정면 승부해 성과를 냈다"며 "할인·리뷰·콘텐츠·라이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 2030 소비자층의 80%가 큐텐재팬을 인지할 정도로 플랫폼 영향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루키→스타까지…'인큐베이터'로 진화
이베이재팬은 2년차를 맞아 지원 체계를 '단계별 육성 구조'로 고도화한다.
기존 '메가데뷔'가 루키 브랜드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라이징 브랜드 대상 '인큐베이션'(150개사)과 스타 브랜드 대상 '메가콜라보'(50개사)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인큐베이션은 3개월 집중 육성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메가콜라보는 단독 라이브 방송과 기획전 등 밀착형 협업을 지원한다. 상위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메가오시'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은 단순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인큐베이터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도쿄 플래그십으로 확장
전략의 다음 단계는 '오프라인'이다.
이베이재팬은 올해 하반기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2027년 상반기 도쿄 중심가에 K제품을 상시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의 확산력에 오프라인의 체험과 신뢰를 결합해 브랜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장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 이사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메가데뷔는 국내 중소 브랜드의 일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여정을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다양한 접점을 통해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어워즈에서는 샤르드(CHARDE)를 포함한 총 11개 브랜드가 수상했으며, 이 중 9개가 K뷰티 브랜드로 선정됐다.
메가데뷔 어워즈 수상 제품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이인영 기자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