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14일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로: 자율제조를 위한 AI 에이전트 시스템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생산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까지 수행하는 ‘자율제조’가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올해 CES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기반 ‘피지컬 AI’와 24시간 자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AI 비서 ‘오픈클로’ 사례를 보면, AI가 단순히 보조 역할을 넘어서 실제 작업을 맡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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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런 흐름의 핵심으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짠 뒤 실행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작업 중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수정하고 다시 시도한다. 생산 현장처럼 변수 많은 환경에서는 이런 자율성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율제조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역할이 나뉜 여러 AI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생산 목표를 세우는 ‘마스터 에이전트’, 작업을 나누고 조정하는 ‘오케스트레이터’, 소프트웨어 작업을 처리하는 ‘LAM’, 그리고 로봇 등 실제 물리 작업을 담당하는 ‘VLA’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자율제조 정책(M.AX)은 여전히 공정별로 따로 AI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런 방식으로는 실제 생산 현장에서 AI들이 서로 협력하기 어렵다며 ‘멀티 에이전트’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율제조를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려면 오픈소스 AI 모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2027년 이후로 예정돼 있는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이유다.
김태영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 자율제조는 단순히 기술 하나를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 전체를 바꾸는 일”이라며 “AI 간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 체계와 보안 설계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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