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따라하는 오픈AI…1천200조원대 기업가치에 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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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따라하는 오픈AI…1천200조원대 기업가치에 의문도"

연합뉴스 2026-04-14 16:03: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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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일부 투자자들, 오픈AI 전략에 우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8천520억달러(약 1천260조원)로 평가받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를 두고 내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가 소비자 시장에서 챗GPT의 지배력을 방어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더 높은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서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한 오픈AI 초기 투자자는 "연간 50~100% 성장하는, 10억 사용자를 둔 챗GPT가 있는데 왜 기업용 설루션이나 코드에 대해 얘기하는 거죠?"라며 "이 회사는 방향성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의 폭발적인 성장이 전략적 재검토를 촉발했다고 FT는 봤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연환산 매출이 작년 말 90억달러(약 13조3천억원)에서 현재 300억달러(약 44조4천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2월 기준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양사가 서로 다른 회계 방식을 사용하기에 단순 비교할 수 없다.

양사에 모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오픈AI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정당화하려면 기업공개(IPO) 때 기업가치가 최소 1조2천억달러 이상은 돼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최근 기업가치가 3천800억달러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정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장외 시장에서 앤트로픽에 대한 수요가 더 높고, 프리미엄도 처음으로 오픈AI를 웃돌고 있다.

앤트로픽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오픈AI에도 소수 지분을 보유한 아이코니크 캐피털의 파트너 로이 루오는 "양사 모두 기회는 있지만 결국 1등과 2등이 존재하고, 1등이 훨씬 더 큰 성과를 가져가는 구도다"라며 "우리는 선택했다. 앤트로픽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앤트로픽이 지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우리가 축하받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모두가 오픈AI 초기 투자자들을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AI는 연말까지 인력을 거의 두 배인 8천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약 40% 수준인 기업 고객 비중이 연말께 절반 정도로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8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이는 앤트로픽이 2027년 말까지 달성하지 못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 인프라 부문 한 관계자는 앤트로픽은 정전과 전력 제약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우리 모델이 조금 덜 뛰어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자체 컴퓨팅 자원도 재배분하고 있다. 동영상 생성 '소라'를 중단하고 '성인용' 챗봇도 보류한 대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코딩 도구 '코덱스'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전략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들은 코덱스가 챗GPT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면서 비기술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컴퓨팅 자원 확보 작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마진이 훨씬 높다. 컴퓨팅 자원을 소비자용에서 기업용으로 옮기기는 매우 쉬운 일"이라고 했다.

다른 주요 투자자는 "오픈AI는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있었고, 베팅도 너무 많았다"며 "이제는 몇 가지 핵심 베팅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30개의 다른 전선에서 경쟁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잦은 전략 변경을 '전략적 표류'의 신호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 사파이어 벤처스의 사장 제이 다스는 오픈AI를 "AI 업계의 넷스케이프"라고 표현했다. 넷스케이프는 한때 인터넷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리고 AOL에 인수됐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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