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향후 3년간 매년 신차를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르노그룹 D, E 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로서 한국 시장 역할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빨라진 전 세계 흐름에 맞춰 신차 개발 기간도 2년 이내로 단축하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한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CEO 미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신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작년 9월 대표 자리에 오른 파리 CEO의 첫 간담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르노그룹이 발표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Ready) 플랜'에 맞춰 2029년까지 매년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퓨처레디 플랜은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를 내놓고,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그룹 차원의 목표다.
특히 2028년 부산공장에서 르노 자체 전기차 첫 생산에 들어간다. 현재 부산공장에선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를 비롯해 필랑트, 중국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4 등을 양산 중이다. 이미 전기차까지 만들 수 있는 혼류 생산 라인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양산을 위한 준비는 끝난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공급망을 함께 조성한다.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개발 고문은 "폴스타 차량이 굉장히 무겁고 커서 준비 과정이 까다로웠다"며 "라인을 다 개조했고, 공장 라인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 우수한 배터리 기업이 많다"며 "수출할 때 기본적으로 관세 혜택을 보려면 국산화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국산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에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처음 선보인다. 이후 도심과 고속 주행 환경에서 모두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엔드투엔드(E2E) 방식 파일럿 주행 기능과 '인공지능 정의 차량(AIDV)'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 연구진과 여러 파트너사 간 수평적 협업 관계를 확대한다. 신차 콘셉트 결정부터 생산 개시까지 기간도 2년 이내로 단축한다.
파리 CEO는 개발 기간 단축에 대해 "가장 최우선 순위의 자산은 단연 품질이고, 신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게 아니라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기술에 접근한 뒤 고객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기술을 활용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르노의 개발 기간은 평균 35개월이었으나, 앞서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24개월 만에 개발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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