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사업을 서둘러라고 지시한 것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사업의 부지 조성 단계에 공식 돌입했다. 청와대는 15일 세종 집무실 건립을 위한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14일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 부지 조성 공사를 위해 15일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국가상징구역에 조성될 대통령 집무 공간의 첫 삽을 뜨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조성 대상 부지는 약 35만㎡ 규모로 사업비는 98억 원이 책정됐다. 공사 기간은 약 14개월로 예상되며 부지 조성 완료 후 건축 공사에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 일정이 연계돼 추진된다.
정부는 이미 올해 1월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사업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기본·실시설계를 통합한 방식으로 일정을 압축해 진행 중이다. 설계 공모는 국민참여 투표와 2단계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당선작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약 1년간의 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 8월 건축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내년 8월 착공해 2년 안에 공사를 마무리, 2029년 8월 입주를 달성한다는 목표 일정을 공식화한 바 있다.
애초 정부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목표를 2030년 5월로 잡았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공기를 단축해 2029년 8월 입주로 9개월 앞당겼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설계와 부지 조성을 통합·병행하고 시공과 마감 공정을 최대한 압축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은 세종시 S-1 생활권 국가상징구역 내 약 25만㎡ 대지 중 일부(약 15만㎡)에 연면적 4만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국가상징축을 형성하는 행정수도 상징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과정과 집권 이후 여러 차례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갔다가 퇴임식은 세종에서 할 것 같다”고 언급하며 대통령 집무의 실질적 중심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거듭 밝혀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도 세종 집무실 공사와 관련해 “임기 안에 세종 집무실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퇴임식을 세종에서 치르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정부도 2029년 8월까지 세종 집무실 입주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2030년 6월 초 만료 예정으로 계획대로라면 임기 마지막 1년여 기간을 세종 집무실에서 근무하며 세종에서 퇴임식을 치르는 구상이다.
정부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참여정부 이래 이어져 온 ‘행정수도 완성’ 구상의 핵심 퍼즐로 규정하고 있다. 이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부지 조성 공사는 국가 균형성장에 있어 상징적이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문서상의 계획이나 정치 구호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공사로 이어지는 첫 삽을 뜨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청 역시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국회 세종의사당, 국가상징거리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행정수도 세종을 ‘실질적 수도’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29년 8월 세종 집무실 입주가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대통령과 국회 일부 기능의 세종 상주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등이 건립돼 가동이 되기 시작하면,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구상이 처음 제기된 이후 행정수도 세종을 ‘실질적 수도’로 건설하는 데만 꼬박 3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30년 가까이 걸린 세종 행정수도 프로젝트의 속도는 완전 신도시형 행정수도 이전 사례인 브라질리아·푸트라자야 등을 감안하면 예외적으로 느리다기보다는 국제적으로도 평균적인 수준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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