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K-뷰티 육성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베이재팬은 14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메가데뷔 어워즈’를 열고 1주년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큐텐재팬을 통해 지난 1년간 약 200개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소개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K-뷰티 브랜드였다.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 로컬 강자가 견고한 일본 시장에서 신생 브랜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실제 메가데뷔 참여 이후 일부 브랜드는 매출이 15배 이상, 팔로워 수는 20배 넘게 늘었고, 분기 매출 1000만엔을 넘긴 브랜드도 50여 개에 달한다. 누적 매출 역시 30억엔을 넘어섰다.
이날 처음 열린 메가데뷔 어워즈에서는 총 9개 브랜드가 수상했다. 대상은 스킨케어 브랜드 ‘샤르드’가 차지했고, 에이오유(메이크업), 비거너리 바이 달바(이너뷰티) 등은 부문별 최우수상을 받았다. 리스키, 라페름, 바렌, 니아르 등은 루키상에 이름을 올리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지난 1년은 일본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며 “약 200개 브랜드가 매출과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성과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의 의미도 짚었다. 구 대표는 “라이징스타 수상은 브랜드에 단 한 번뿐인 상으로, 시작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이정표”라며 “오늘 수상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략은 ‘확장과 고도화’다. 메가데뷔 참여 브랜드 수를 늘리고 노출 기간을 확대하는 한편, 루키–라이징–스타–탑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육성 체계를 강화한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과 단독 기획전, 라이브 방송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히트 제품을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오프라인 팝업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일본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힌다.
구 대표는 “큐텐재팬은 단순한 이커머스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여정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유관기관도 힘을 보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박장혁 글로벌성장 이사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이베이재팬이 일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가데뷔 성과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이베이재팬은 지난해 매출이 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거래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 번 안착하면 장기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이베이재팬처럼 유통을 넘어 브랜드 육성까지 지원하는 모델이 K-뷰티 확장의 새로운 공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