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패배했는데, 더 큰 타격을 입은 팀은 토트넘홋스퍼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리즈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맨유는 승점 55점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고, 리즈는 승점 36점으로 15위에 자리했다.
맨유가 역사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리즈는 가브리엘 구드문드손의 크로스를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문전에서 슈팅하며 맨유 골문을 위협했고, 센느 라먼스 골키퍼가 이 공을 막아냈다. 전반 5분에는 제이든 보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레니 요로의 머리를 맞고 옆으로 흐르자 노아 오카포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에는 맨유 수비가 거듭 안일한 수비를 펼쳐 맨유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이 돌았고,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뜬 공을 오카포가 발리슛으로 때린 게 수비를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맨유는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후반 8분에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칼버트르윈을 막는 과정에서 거친 반칙을 했고, 폴 티어니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맨유는 후반 24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멀리서 올린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반대편 골문에서 마무리하며 한 골 차로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맨유는 45년 만에 리그 홈경기에서 라이벌 리즈에 패배하는 굴욕을 안았다. 맨유가 이전까지 리즈에 리그 홈경기를 패한 건 1980-1981시즌 0-1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그간 리즈는 18번의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7무 11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마침내 오랜 숙원을 하나 풀어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리즈는 강등권에서 한결 멀어졌다. 리즈는 리그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승점 36점을 쌓아 18위 토트넘(승점 30)과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14위 뉴캐슬유나이티드(승점 42)와도 6점 차여서 현실적으로 더 위로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그만큼 더 아래로 내려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토트넘이 강등권을 탈출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해 18위에 머물렀다. 18위는 PL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는 순위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리즈와 맨유 경기 전까지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6.58%였다. 그런데 리즈와 맨유 경기에서 잔류 경쟁 팀인 리즈가 승리했기 때문에 현재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8.68%로 2.1%p 올랐다. 이제는 50%에 육박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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