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캐즘 한파 K-배터리 ①] 전기차 성장 멈칫, 실적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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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캐즘 한파 K-배터리 ①] 전기차 성장 멈칫, 실적 '급브레이크'

프라임경제 2026-04-14 14:1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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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만으론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 시장의 다양성을 외면할수록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는 배터리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전기차 캐즘(Chasm)에 대응하는 국내 배터리사들의 전략에 관한 지적이다. 캐즘은 대중화 직전에 나타나는 일시적 정체 구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젠 단기 침체로만 인식할 순 없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캐즘으로 전기차 시장은 장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는 배터리업계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이에 일각에선 캐즘을 더 이상 '일시적 수요 정체'가 아닌 '장기적 수요 정체'로 표현할 정도다. 업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전기차 충전소. ⓒ 연합뉴스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 '급감'

국내 배터리업계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가 넘게 추락했다. 2030년까지 40% 감소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는 상태다.

전 세계로 보더라도 급감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인도량이 228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로 전기차 시장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터리업계가 마냥 낙관할 상황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작년 연간 실적 '희비', 흑자 '비(非)전기차 약진' 영향

성적표 내 전기차 캐즘 영향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국내 배터리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2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006400)는 299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4414억원의 손실을 봤다.

작년 연간으로 봐도 부진했다. 삼성SDI는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했고, SK온은 9319억원의 손실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해 유일한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비(非)전기차 부문 약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3사. ⓒ 각사·연합뉴스

◆'전기차 캐즘 장기화·미국 보조금 종료' 맞물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도 이를 인식하고,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정기주총에서 "지금은 산업의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의 시기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대응할 변화 없이는 시장에서 생존이 불가하다는 얘기다.

이는 올해 1분기 성적표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고, 삼성SDI와 SK온 상황도 녹록지 않다. 삼성SDI는 2000억원대, SK온은 3000억원대 안팎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태다.

점유율도 추락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기준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5.5%를 기록했다.

작년 1월 기준으론 35.9%였는데, 1년 사이 10%p(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ATL은 34.2% 점유율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BYD 역시 11.3%로 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이 이어짐과 동시에 작년 9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보조금)이 조기 종료된 이후 미국 완성차 업체 판매가 감소한 점도 한몫했다.

결국 전략 수정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물론 전기차를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업 중심축을 옮겨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전기차 전환 흐름은 막을 수 없기에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넘볼 수 없는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2편에선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배터리 3사들의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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