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운송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한시적인 통행료 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노선버스와 심야 화물차는 국가 재정으로 건설한 고속도로를 이용할 시 통행료가 전액 면제된다.
고속도로 자료사진.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노선버스와 심야 화물차의 전국 재정고속도로 통행료를 전액 면제한다. 노선버스는 자정부터, 심야화물차는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적용된다. / 뉴스1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노선버스와 심야 화물차의 전국 재정고속도로 통행료를 전액 면제한다. 노선버스는 자정부터, 심야화물차는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적용한다. 이같은 내용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계를 지원하고 민생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의결됐다.
노선버스 통행료 면제 대상은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노선버스 차량이다. 우선 정상 과금 후, 한 달간의 이용 내역을 정산해 신청 시 환급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제는 다음 달 15일 자정까지다.
현재 30∼50%의 통행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화물차의 심야운행 통행료도 100% 면제로 확대한다. 주행한 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폐쇄식 구간은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6시 사이 운행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 요금소를 통과할 때마다 정해진 금액을 받는 개방식 구간은 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5시 사이 통과하는 경우 통행료가 면제된다.
통행료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심야할인 감면 등록'이 필요하다. 심야할인 감면 등록을 마친 단말기를 장착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4종 이상의 화물차량은 일반차로 이용 시에도 감면받을 수 있다.
노선버스와 심야화물차들은 재정고속도로 진출요금소 통과 시 통행료가 즉시 면제된다. 재정고속도로에서 민자고속도로로 이동할 경우 통행료를 정상 납부한 후 사후 정산해 환급한다. 이때 카드로 내면 차감 결제되고, 현금 결제 시 현장에서 직접 환급받는다.
김기대 국토부 도로정책과장은 "이번 재정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74원 오른 리터(L)당 1996.66원,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1.83원 상승한 1990.63원을 기록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13일 첫 시행 이후 같은 달 27일 2차를, 지난 10일에는 3차 시행에 들어갔다. 3차 최고가격은 2차와 동일하게 휘발유 리터(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됐다.
이 가운데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군은 최근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 주요 수입원을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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