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국가유산이 품은 아름다움과 가치를 대중의 일상과 연결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이 올해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개된다. K-콘텐츠가 이끌어낸 세계적인 관심을 실제 유산 탐방으로 이어간다.
2020년 첫선을 보인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유적들을 10개의 테마 길로 엮어 국민들이 직접 방문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으며 즐기도록 독려한다. 올해는 ‘전 국토가 이야기책이다’라는 표어 아래 방문객이 수동적인 관람자에 머물지 않고 능동적으로 궤적을 남기는 참여형 기획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참여형 방식은 멈춰 있던 역사 공간에 현대인들의 사적인 서사와 의미를 불어넣어 문화유산을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탈바꿈시킨다.
여행객의 실질적인 체감을 높일 지원책도 늘어났다. 총 5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 지정된 ‘이달의 방문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숙박 플랫폼과 광역 교통망 할인, 사찰 템플스테이 혜택 등을 제공한다. 인구가 줄어 활력이 필요한 지역을 방문하면 지역 상품권을 추가로 얹어준다. 남한산성에서 종묘를 잇는 왕의 자취나 남원 광한루원을 아우르는 소리의 맥 등 계절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짜인 코스들은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의미가 각별하다. 국제적인 문화유산 축제가 국내에서 열리는 상징성을 살려 영남권 일대의 세계유산 30곳을 엮은 특별 코스가 5월부터 운영된다. 특별 여권을 지니고 유적지를 돈 뒤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에 맞춰 벡스코 현장 부스에서 인증하면 주어지는 혜택들은 자국 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국제 사회에 우리의 보존 역량을 보여주는 창구가 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길목과 해외 현지에서의 홍보망도 동원된다. 5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전용 방문자 여권과 티머니 교통카드를 한데 묶은 ‘K-헤리티지 키트’를 선사한다. 타국을 찾은 이들에게 실용적인 이동 수단이자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탐험한 흔적을 담아가는 매력적인 기념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뉴욕에 이어 10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질 전통 무대 역시 한국 유산의 글로벌 저변을 넓히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이처럼 안팎으로 펼쳐지는 캠페인은 내국인에게는 우리 유산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외국인에게는 K-컬처의 근간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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