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언니들이 너무 잘 해줬다.”
하상윤(50)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 부천 하나은행과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0-68로 승리한 후 베테랑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중심에는 고참 배혜윤(37)이 있었다. 그는 이날 38분 38초를 뛰면서 17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혜윤은 베테랑답게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연장전 종료 3분 3초를 남겨두고 페인트존에서 2점슛을 성공시켰고, 1분 57초를 남겨두고도 2점슛을 림에 꽂았다. 종료 1분 16초를 남겨두고는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냈다.
강유림(29)도 남다른 활약을 보였다. 40분 57초를 뛰면서 16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3점슛을 넣으며 팀이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또 다른 베테랑 김아름(32)의 활약도 쏠쏠했다. 36분 58초간 코트를 누비면서 15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배혜윤을 비롯해 강유림과 김아름까지 중고참들은 팀을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에 올려놓으려 한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56-61로 패했지만, 2차전(83-74)과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챔프전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여자프로농구 역대 5전3승제 PO 기록을 살펴보면 초반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진 사례는 4차례다. 이후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챔프전에 올랐다.
하상윤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압박 수비로 분위기를 내줬지만, 기대한 대로 후반전에 3점슛이 터지며 추격할 수 있었다"며 "연장전 승부처에서는 베테랑 배혜윤이 역시 결정을 해줬다"고 돌아봤다. 하상윤 감독은 “당연히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다만 선수들에게 계속 얘기한 건 ‘4쿼터까지만 끌고 가서 좋은 경기를 해달라’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하나은행에서는 진안(30)이 40분 39초를 뛰면서 양 팀 최다인 19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15개나 잡아냈지만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일본인 에이스 이이지마 사키(34)도 42분 23초를 뛰면서 13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다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수에서 46-37로 앞섰지만 3점슛 난조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3점슛 29개를 던져 7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이상범(57) 하나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 특히 초반에 원하는 대로 끌고 갔다”며 “하지만 후반전에 상대를 풀어놓으면서 따라 잡힌 게 패착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연장전에서도 상대는 공격 옵션이 배혜윤밖에 없었는데,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패기는 좋은데 경험에서 밀렸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2위(20승 10패) 하나은행은 3위(14승 16패) 삼성생명에 시리즈 업셋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 다가올 4차전에는 우리가 체력적인 부분이 나을 것 같다. 결국 기동력과 패기, 에너지로 밀어붙이도록 노력하겠다. 4차전을 무조건 잡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의 PO 4차전은 1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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