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리드 데일은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를 야수로 영입한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26·호주)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 (45)은 2026시즌을 앞두고 1번타순 운영으로 고민이 많았다. 박찬호(31·두산 베어스)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이적한 뒤 그의 출루와 주루 능력을 메울 선수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타 팀이 아시아쿼터를 투수로 뽑아 마운드를 강화할 때 KIA는 타선 강화를 위해 데일을 영입했다.
이 감독은 데일에게 리드오프를 맡기려고 했지만, 그가 호주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리그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서 어려움을 겪자 계획을 수정했다. 다양한 구상 끝에 김호령(34)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했다.
KIA 제리드 데일은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호령은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타격 부진에 빠졌다. 김호령이 침체하며 중심타선으로 흐름이 연결되지 않자 이 감독은 리드오프 자리를 메울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고민 끝에 다시 데일을 리드오프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1번타순이 가장 큰 고민이다. 테이블세터를 고정한 뒤 중심타선으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며 “데일은 선구안이 뛰어나고, 타율이 좋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KIA 제리드 데일(오른쪽)은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데일은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고 있다. 그는 13일까지 치른 올 시즌 12경기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48, 5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39를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최근 5경기서는 3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포함해 타율 0.364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데일이 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리드오프로 자리 잡은 뒤 KIA 타순은 한층 더 짜임새가 생겼다. 데일이 출루한 뒤 흐름을 중심타선인 해럴드 카스트로(33), 김도영(23), 김선빈, 나성범(이상 37)에게 이어주며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KIA는 8일 광주 삼성전부터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4연승 하며 공동 5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데일이 공격의 선봉장으로 꾸준히 활약한다면, KIA는 5강 도약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KIA 제리드 데일은 팀의 리드오프로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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