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AI 반도체 ‘5대 제권’ 선언…현대차·바이두 포함 양산 계약 3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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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엑스, AI 반도체 ‘5대 제권’ 선언…현대차·바이두 포함 양산 계약 30건 돌파

스타트업엔 2026-04-14 12:12: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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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양산 초기 단계임에도 현대자동차그룹, 바이두 등과의 협력을 포함해 30건 이상의 양산 계약을 확보하면서다.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 등 ‘피지컬 AI’ 영역에서 실질적인 공급 레퍼런스를 쌓았다는 점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딥엑스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세대 제품 ‘DX-M1’의 양산 성과와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전력 효율, 가격 경쟁력, 특허, 양산 능력, 생태계 등 다섯 요소를 ‘시장 주도권의 조건’으로 제시하며 해당 영역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딥엑스가 겨냥한 피지컬 AI 시장은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기기에서 AI가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분야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기기 자체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핵심이다.

이 시장은 전력 효율과 지연 시간 최소화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배터리 기반으로 동작하는 기기 특성상 발열과 전력 소모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딥엑스는 평균 2~3W 수준의 전력으로 동작하는 AI 반도체를 앞세워 이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가파르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은 2030년 피지컬 AI 칩 시장 규모가 180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완성차, 빅테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배경이다.

딥엑스는 자사 경쟁력을 다섯 축으로 설명한다. 우선 전력 대비 성능에서 강점을 내세운다. 저전력 환경에서도 고성능 연산이 가능하다는 점은 로봇과 드론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다.

가격 경쟁력도 강조했다. 칩 크기를 줄여 웨이퍼당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췄고, 장기 운영비용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TCO) 기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식재산 측면에서는 NPU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양산 능력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5나노 공정에서 초기 수율 91%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대량 생산 안정성을 강조했다. 차세대 공정 협력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생태계 구축이다. 글로벌 반도체 유통사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AI 개발 플랫폼과의 협력도 병행하면서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확대하고 있다.

딥엑스의 성장 속도는 수주 확대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2건에 불과했던 양산 계약이 올해 3월 기준 30건 이상으로 늘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고객 검증 기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흐름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은 대표 사례다. 로보틱스랩과 공동 개발한 AI 컴퓨팅 솔루션은 배송 로봇 ‘DAL-e’와 모빌리티 플랫폼 ‘MobED’에 적용돼 연내 양산이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OCR 카메라,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드론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이 진행 중이며 알고리즘 공동 개발 단계로 확대됐다.

이 밖에도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국내 기업과 해외 7개국에서 공급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딥엑스는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매출 확대 단계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스톰웨이브’ 전략을 내세워 기술, 영업, 유통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직접 영업 활동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주요 권역을 중심으로 수천 개 기업을 접촉하며 고객 기반을 넓혔다.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인력을 영입해 지역별 영업 조직을 구축했다.

유통 측면에서는 에이브넷, 디지키 등 주요 반도체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제품 공급이 가능한 구조다.

업계에서는 딥엑스의 빠른 수주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매출과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양산 이후에도 고객사 적용 확대, 장기 공급 계약 유지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와 기존 반도체 기업들이 피지컬 AI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어 경쟁 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딥엑스는 연내 매출 확대와 함께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초기 양산 제품 단계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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