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참전으로 판 커진 평택을…다자구도 속 여야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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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참전으로 판 커진 평택을…다자구도 속 여야 셈법 복잡

연합뉴스 2026-04-14 12:0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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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황교안 거론하며 "내란세력 격퇴"…민주 '거리두기'·진보당 "출마 철회하라"

보수야권도 연대할지 관심…조국 "단일화 없어도 유권자 스스로 평가할 것"

6월 재보선 평택을 출마 발표하는 조국 대표 6월 재보선 평택을 출마 발표하는 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오는 6월 3일 치러질 재보선에 경기 평택을 지역구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2026.4.1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정진 오규진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의 판이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이 지역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이곳은 이미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등 진보·보수 진영 인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된 곳이다. 조 대표가 이날 참전을 전격 선언함에 따라 여야의 승리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 '국민의힘 제로' 명분 내건 조국…범여권 단일화 염두?

이날 조 대표는 '국민의힘 제로(당선자 0명)' 목표와 '귀책사유 정당 무공천' 원칙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황교안 대표 등을 거론하며 "저 조국만이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재선거)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은 무공천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이곳이 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형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임을 상기시켰다.

다만 이런 명분뿐 아니라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실리적인 측면'에서 조 대표가 출마지를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

민주당 내에선 정청래 대표의 '재보선 전 지역 공천' 원칙 속에서 지역구별 후보 차출론이 거론되거나 출마 희망자들의 출마 선언 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평택을의 후보군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고, 자당이 후보를 낸 울산시장과 평택을에서 '패키지' 단일화를 타결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당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민주당과 혁신당·진보당 사이에선 '가장 강력한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질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누가 승리 경쟁력이 있느냐고 한다면 감히 말씀드리면 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화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대화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정신헌법전문수록개헌국민추진위원회와 민주당 민형배 의원실이 연 5·18정신 헌법전문수록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2.25 nowwego@yna.co.kr

◇ 민주당 "우리대로 후보 정한다", 진보당 '격앙'…보수야권 단일화도 주목

다만 민주당은 여전히 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는 그분(조 대표)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우리대로 후보를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병을 지역구로 둔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은) 지난 총선, 대선에서도 압승하고 신도시로 젊은 층, 삼성전자가 들어와서 험지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따지면 (다른 보궐선거 지역구인) 하남갑이 더 험지"라고 했다.

조 대표의 출마로 단일화 셈법이 한층 복잡해진 진보당은 격앙된 분위기다.

김재연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의도, 명분도 없는 출마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보수 진영 내 선거 구도 역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19대 총선에서 평택을에서 당선된 이재영 전 의원과 같은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거물급'으로 평가되는 조 대표에 맞서기 위해 자당 후보와 황 전 총리 간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황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이른바 '윤어게인'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만큼,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대표는 "(평택을에서) 어부지리를 통해서 국민의힘이 당선되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정당 사이 단일화·연대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유권자 스스로 평가하고 판단해서 저에게 표를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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