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지방소멸대응기금 대대적 개편…'사람'에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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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규모 지방소멸대응기금 대대적 개편…'사람'에 집중 투자

이데일리 2026-04-14 12:0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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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조원 규모로 투입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단순히 시설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인구를 유입시키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사업에 예산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2027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평가 및 배분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실질적인 인구 증대 효과를 창출하고 지역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기금을 활용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 2022년 도입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지방 주도의 소멸 대응 체계를 안착시키는 성과를 냈으나 시설 건립 위주의 사업에 편중되거나 단년도 예산 집행으로 인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행안부는 지역의 변화를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평가 및 배분 체계를 개편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계획 평가의 기준이다. 2027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일자리, 주거, 돌봄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회서비스 제공과 정주 여건 개선에 적극 활용한다. 특히, 이미 완공된 시설물의 운영 상태와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에 대한 평가 비중을 확대해 ‘일단 짓고 보는’ 식의 투자를 방지할 계획이다.

기금 배분 과정에서 사회연대경제조직 등 주민 중심의 사업체 참여 여부도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기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와 ‘햇빛 소득마을’ 지원 등 국정 기조를 반영한 사업이 포함된 투자계획에는 별도의 가점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가 투자계획을 수립할 때 지역 현장 분석과 주민 의견을 토대로 직접 문제를 정의하도록 권장한다.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사업이 우선순위를 갖게 된다. 기금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기존 단년도 방식에서 벗어나 다년도 투자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의 평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정 간소화도 추진한다. 필요시 서면 평가와 현장 답사 이후 별도의 발표 평가 없이 질의응답으로 대체하며, 종합 회의를 통해 최종 배분액을 결정한다.

또한 광역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을 뒷받침하는 ‘광역지원계정’에 대한 권한과 책임도 대폭 확대한다. 광역지원계정은 기초 지방정부의 범위를 넘어 넓은 구역의 연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재원이다. 과거 관내 기초 지방정부에 기금을 단순 재배분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앞으로는 광역 지방정부가 직접 연계·협력 사업을 발굴하거나 기초 지방정부의 기금 투자계획 수립 지원, 지방소멸대응 과제 발굴로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등의 역할을 맡게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지방정부는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다년도 투자계획을 수립해 기금을 지역 활력 제고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지방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마중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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