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30년간 꾸준하게 성장하며 시민의 정신건강을 챙겼다. 특정 문제를 가진 사람을 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편리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도입하며 정신건강 관리의 체계를 다듬었다. 시민의 정신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걸어온 수원시 정신건강사업단의 발자취를 확인해 본다.
◇수원시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걸어온 30년
수원시는 123만 시민의 마음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여섯 곳의 센터를 골격으로 한 정신건강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6개 센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센터 수로 가장 많은 것이며, 기초 중에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수원지역 6개 센터는 생애 주기를 나눠 대상별로 전문적인 서비스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운영을 시작한 곳은 1996년 3월 수원은 물론 경기 지역에서 최초로 문을 연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다. 이후 2001년 6월 자살예방센터를 열었고 ▲2003년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2008년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와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를 열었으며 ▲2014년에는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한 곳을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로 전환해 평생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수원시는 2016년 6월 정신건강 수도를 선포하고 대한민국 정신건강 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왔다.
◇컨트롤타워,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
수원시의 체계적인 정신건강사업의 컨트롤타워는 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가 맡고 있다. 아주대의료원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센터는 정신건강 의학 분야 전문가의 지휘 아래 종합적인 기획과 협력체계의 중심축을 맡아 시민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일상 속 마음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마로(마음건강로드맵)’ 앱이 있다. 전문가들이 수천건의 실제 사례를 분석해 개발한 자가 관리 시스템이다.
마음 건강 관리를 위해 수원시와 행복센터가 만든 마로앱은 2016년 출시 이후 10년 동안 14만2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의 98%가 마로앱이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95%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행복센터는 디지털플랫폼과 지역 자원을 연계해 시민이 자기주도적으로 정신 건강을 관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전국 표준,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아주대의료원이 수탁해 행동과 정서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300여명의 고위험군 아동 및 청소년과 그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여성부, 교육부 등 다수의 국가기관으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물론 자체 개발한 불안 예방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정서와 행동 문제를 겪는 아동과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수원시 학교 곳곳을 찾아가는 ‘마음건강학교만들기’ 사업은 수원시가 마음건강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손꼽힌다. 또 학교와 교실이 원하는 욕구를 파악한 맞춤형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하는 등 학교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역 정신보건 선도,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
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이 도입되기 시작할 당시부터 초기 모델을 선도했다. 아주대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며 조현병, 우울증 등 진단을 받은 500여명의 성인 등록자의 사례를 관리하고, 회복과 재활을 지원한다.
특히 중증 만성 정신질환자 사례를 365일 24시간 관리하는 집중사례관리서비스(ACT)의 수원형 모델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한 매뉴얼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에 배포됐다.
성인센터는 성인 정신질환자들의 인권과 회복 중심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동료지원가 활동을 활성화해 훈련받은 회복 경험 당사자가 다른 대상자들의 병원이나 공공기관 동행·장보기·산책 등 일상생활과 프로그램 및 자조 모임 참여를 지원하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유일무이, 수원시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8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아주대의료원이 수탁해 노인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주간 재활 프로그램과 생명사랑사업 등을 추진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노인들이 대인관계, 신체운동, 영양관리, 정서관리 등의 영역에서 목표 행동을 설정하고 실천하도록 동기 부여를 유도하는 금메달 사례관리가 있다. 해당 매뉴얼은 생명존중희망재단에 등록돼 전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됐다.
◇전국 최초 특화센터,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2001년 6월 독립 센터로 수원 최초로 운영됐으며 지금도 전국 6곳에 불과하다. 행복한우리동네의원이 운영을 맡아 자살 위험 요인 예방 및 감소, 유가족을 위한 사후관리 등을 수행한다.
또 청소년 자살예방교육, 자해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사후 개입 및 애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 도입, 보건복지부, 세계자살예방협회, 경기도 등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센터는 자살 예방이 보다 촘촘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안에 14개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조성, 동 단위로 추진 전략과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고위험군 발굴부터 예방교육과 맞춤형서비스 등이 지역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예방부터 회복까지,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코올과 인터넷, 도박, 마약 등 중독 문제는 2003년 개소한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담당한다. 아주편한병원의 위탁 운영하며 중독자와 가족,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개입, 치료연계 등을 펼치고 있다.
알코올 중독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 개입하는 ‘절주학교’ 프로그램은 전국에 보급됐으며 지역사회 적용형 치료공동체(TC) 모델의 매뉴얼을 만들어 확산하는 등 선도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치료공동체 강화, 중독자 가족 지원 프로그램 추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방부터 상담, 치료 연계와 회복 지원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정신건강 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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