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자재 불안에 정부 ‘현장 대응’…수급·금융 동시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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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자재 불안에 정부 ‘현장 대응’…수급·금융 동시 관리 나선다

한스경제 2026-04-14 11:09: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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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 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건설자재 수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현장 대응에 나섰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자재 수급과 공사비, 금융 부담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전국 권역별로 지방정부와 건설업계가 참여하는 ‘중앙·지방정부-건설업계 중동상황 대응 합동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15일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16일 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순으로 간담회가 이어진다. 대한건설협회 등 업종별 협회 시도회가 참석해 자재 수급 차질과 공사비 상승, 지방 중소 건설사의 경영난 등을 현장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석유화학 기반 자재 공급 불안이 커진 데 따른 대응 성격이 짙다. 레미콘 혼화제와 아스팔트, 플라스틱 자재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장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운영했던 ‘중동전쟁 기업 애로 해소 지원센터’를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로 격상하고 자재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TF는 품목별 재고와 입출고량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업계 신고를 접수해 규제 완화나 대체 자재 활용 등 제도 개선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집중 관리 대상에는 레미콘 혼화제와 아스팔트뿐 아니라 배관·창호·단열재 등 플라스틱 제품, 페인트·실란트·접착제 등 석유화학계 자재가 포함됐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 5개 단체와 연계한 상시 신고체계를 통해 현장 애로를 수집하고,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대응은 자재 수급에만 그치지 않고 금융 영역으로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최근 열린 건설업계·금융권 합동 간담회에서는 공사 지연과 원가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업계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는 특히 공사비 상승과 공기 지연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점을 핵심 리스크로 보고 금융 지원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당국 및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수급 관리와 금융 지원 과제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동 상황이 지역 건설기업의 경영 애로를 가중하지 않도록 지방정부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발굴된 과제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방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단기 애로를 해소하고 지역 투자 활성화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건설자재 수급 차질은 국가경제와 주거안정에 직결된 문제”라며 “현장에서 접수되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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