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9일 향년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3일 고인의 발인이 있은 후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유족의 동의를 얻어 김 전 위원이 남긴 유서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세상을 향한 유서’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유서에서 김 전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삶의 동력을 잃었다”며 “스스로 마감하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다”라고 썼다.
또한 김 전 위원은 “평생 언론인과 평론가로 활동했다. 틀린 사실과 잘못된 논리가 혹시 일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이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인간 삶의 본질을 보다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삶의 소회를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주변에 끼칠 폐를 걱정하며 “구조 관계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남겼고 “코마에 빠지면 장기를 기증해달라”고 당부하며 유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유서를 공개한 이택수 대표는 SNS 게시글을 통해 “저의 고등학교 11년 선배님”이라며 “김 위원님에 대한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유포되고 있고, 김 위원님이 유서를 공개해달라는 별도의 메모를 남겨 유서를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제가 리얼미터를 창업하고 사업을 시작할 때 중앙일간지에 글도 쓰게 하시고, 11년 선배님으로서 회사 운영과 관련한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 김 위원과의 과거 인연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한때는 진정한 보수 평론가이신 김 위원님과 함께 김어준 공장장과 유력 정치인을 만나 같이 토론도 하며 식사도 했었는데 정치 상황이 과거에 비해 더 양극화되다보니 저도 최근에는 뵙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어머님까지 여의시고 홀로 외로이 사시다보니 우울증이 심해지셨던 것 같다. 후배로서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김 위원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고 나중에 꼭 뵐 수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글을 마쳤다.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 전 위원은 1986년 중앙일보로 옮긴 뒤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고 2006년부터 10여년 동안 논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과거 한때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정계에 발을 들인 바 있으며 이후에는 방송과 유튜브 등에서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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