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인 드류 버하겐(36·등록명 버하겐)이 개인과 팀 모두에 중요한 한 주를 맞는다.
버하겐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기간 왼 복사근 파열로 이탈한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을 대체하는 버하겐은 개막 후 두 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3으로 좋은 모습이다. 한국 무대 적응 단계였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1실점을, 지난 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는 지난주 버하겐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릴 계획으로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했다. 그러나 9일 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버하겐은 이번 주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NC는 최근 6연패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믿었던 구창모(6이닝 4실점)와 커티스 테일러(5이닝 5실점)가 부진했다. 아시아쿼터 토다 나츠키(2이닝 4실점) 역시 마찬가지였다.
14일 KT전에 나서는 버하겐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특히 KT가 시즌 초반 LG와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더 까다로운 상대다. 버하겐의 투구에 따라 자칫 NC의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다.
이번 주 우천 순연 없이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버하겐은 19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 나설 예정이다.
버하겐은 SSG를 상대로 건재함을 증명하고 싶다.
버하겐은 지난해 12월 SSG와 총액 90만 달러(13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다. 이에 법적 공방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그는 소속팀 없이 나홀로 훈련하던 중에 라일리의 갑작스러운 이탈을 맞은 NC가 내민 손을 잡게 됐다.
KBO리그 출범 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된 외국인 선수를 다른 구단이 데려온 건 극히 이례적이다. 구단 관계자는 "(개막 직전 부상 이탈로)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현 단계에서 데려올 수 있는 최고 자원"이라고 말했다.
NC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그는 6주간 총액 10만 달러(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NC 구단은 "버하겐의 나이가 적지 않다"며 "많이 던진 만큼 특이사항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6주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지켜보고 관찰했던 선수다. (메디컬 이슈에 관해)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여겨 (영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버하겐이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승승장구하면 KBO리그에서 주가를 올릴 수도 있다. 라일리의 복귀로 NC를 떠나더라도 대체 선수를 찾는 팀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 케이쇼가 SSG와 6주 단기 계약을 마친 후 두산 베어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바 있다.
다만 SSG가 버하겐과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베니지아노(1패 평균자책점 5.52)는 지난 12일 LG전에 등판했다. 이에 버하겐과 베니지아노의 맞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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