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정유사들이 중동 전쟁의 직격탄을 맞는 모습이다. 특히 1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속앓이하는 모양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대규모 손실로 2분기부터 본격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096770), 에쓰오일(S-OIL, 010950)의 영업이익은 각각 6000억원대, 5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고평가이익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재고평가이익은 정유사가 사뒀던 원유의 가치가 올라 발생하는 장부상 이익을 말한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오르며 국내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 역시 급등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라 정유사들은 1분기 깜짝 실적 예상에도 벌써 2분기 걱정을 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인근에서 유조차들이 오가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국내 정유 4사의 대규모 손실이 점쳐지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는 제도다.
1차 때는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수준이었고, 2차 땐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모든 유종이 210원씩 올랐다.
정부는 3차엔 민생 안정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을 고려해 2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현재 3차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일각에선 1차와 2차 시기 정유 4사의 매출 예상 손실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결렬로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정유사들의 걱정은 더 커져만 가는 실정이다. 우선 업계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한단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액과 손실 보전액 산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추이를 좀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3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 속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은 2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5.64원으로 전날보다 0.72원 올랐고, 경유는 1989.13원으로 0.33원 상승했다.
서울은 휘발유가 2026.36원, 경유가 2012.33원으로 각각 전날 대비 0.50원, 1.05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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