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경남도정의 지난 4년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이 한 자리에서 제시됐다. 경제 지표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원칙 중심 대응’ 기조가 동시에 강조됐다.
박완수 지사는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복지·인구 전반의 변화를 설명하며 도정 운영 방향을 정리했다.
◇ “바닥에서 반등”… 경제 지표 변화 강조
간담회는 경제 성과 설명으로 시작됐다. 박 지사는 “경남 GRDP가 8년 만에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고 도민 생활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던 경제 지표가 반등세로 전환됐다는 점을 핵심 성과로 제시한 것이다.
투자 유치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고 무역수지는 장기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고용률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인구 측면에서는 청년 유출 감소와 순유입 전환이 나타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박 지사는 “경제·인구·생활 여건이 동시에 개선되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 복지·의료 “체감 정책 중심으로 전환”
복지 정책은 ‘생활 체감’에 방점이 찍혔다. 박 지사는 ‘경남도민연금’을 대표 정책으로 제시하며 “은퇴 이후 소득 공백을 보완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의료 체계 강화 역시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구축과 공공병원 확충 등을 통해 지역 의료 대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그는 “복지와 의료는 단순 지원이 아니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자유특별자치도… “규제 풀어 성장 전환”
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경제자유특별자치도’ 구상이 재차 강조됐다. 박 지사는 “경남을 기업과 산업 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산업 구조 전환과 규제 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 한마음병원 논란… “공익과 절차는 구분”
현안 질의에서는 한마음병원의 암병원 건립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 지사는 “의료 서비스 확대는 필요하다”면서도 “공용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부지를 적법한 절차 없이 사용하는 것은 법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료 인프라 확대라는 공익성과 공공부지 활용의 적법성은 별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발언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공익성과 사익 논쟁에 대해 행정 기준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이번 선거는 평가”… 정치 프레임 선 긋기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기존 정치 구도와 거리를 두는 발언이 이어졌다. 박 지사는 “정권 심판보다는 도정 성과와 지역 발전 역량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출마 시점에 대해서는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 부울경 통합… “단계적 추진”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일관되게 행정통합을 주장해왔으며 도민 의견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성과 설명에 그치지 않고 정책 방향과 정치 일정, 지역 현안을 함께 제시한 자리로 지방선거를 앞둔 도정 메시지 정리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