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스틸 前하원의원 주한대사 후보 지명…고위급 상시 대면소통 채널 확보
작년부터 이어진 대사 공백 하반기 해소될 듯…핵잠 등 현안 추진에 탄력 기대
트럼프, 2기 첫 주한美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2기 트럼프 행정부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미국대사 지명을 발표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사진은 2016년 5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시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캘리포니아 주(州) 오렌지 카운티의 첫 한인 수퍼바이저위원회 부위원장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한국의 가교 역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2026.4.14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 자리에 13일(현지시간)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이 지명되면서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주한 미대사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물러난 뒤 그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됐다.
조셉 윤 대사대리가 부임했다가 지난해 10월 물러났고, 이후 임명된 케빈 김 대사대리는 70여일 만인 올해 1월 미국으로 복귀하면서 공관 차석이던 제임스 헬러가 대사대리 직함을 물려받았다.
대사 부재 상황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시작된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독일, 호주, 브라질 등 여러 국가에 대사가 새로 부임하지 않았다.
다만 동북아 3국 중 중국·일본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에 대사를 파견한 데 반해 유독 한국에만 대사 부재 상태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우리로선 주한 미 대사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당초 올해부터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스틸 지명자가 부임하면 한미 간 고위급 상시 대면 소통 채널이 추가되면서 한반도 문제와 핵잠 도입,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권한 확대, 조선 협력, 대미 투자 등 여러 현안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스틸 지명자가 한국어에 능통하고 공화당 연방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핵잠이나 농축·재처리, 한국 기업인의 미국 입국 편의 증진을 위한 비자제도 개편 등 현안은 미국 의회의 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정치인 출신인 스틸 지명자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스틸 후보에 대해 "한국을 잘 아는 인사"라며 "주한대사 적임자로 보이고, 한미관계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안이 산적한 한미 간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대사 임명 절차를 고려할 때 부임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임 골드버그 대사는 2022년 2월 지명 이후 5월 인준을 거쳐 7월 부임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린 바 있다.
스틸 지명자가 의원 시절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2기 들어 다소 동력이 떨어졌던 3국 협력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틸 지명자는 의원 시절이던 2023년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공통 가치관을 토대로 한미일 3국 관계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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