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온 베를린은 SNS를 통해 “구단은 마리 루이즈 에타와 함께한다”며 에타 감독을 향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사진출처│디 애슬레틱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니온 베를린이 여성 지도자 선임을 둘러싼 성차별적 시선에 강하게 대응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최근 마리 루이즈 에타를 남자팀 감독으로 선임하며 유럽 5대 리그 남자팀 역사상 최초로 여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구단이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성이라서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구단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니온 가족은 에타와 함께한다”며 에타 감독을 향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어 구단 단장인 호르스트 헬트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판 여론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헬트 단장은 “이 문제는 성별이 아니라 지도력의 문제”라며 “우리는 에타 감독의 능력을 100%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대에 이런 논쟁이 이어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는 충분히 능력 있는 지도자이며, 구단과 팬 모두가 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타 감독은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잔여 5경기 동안 팀을 이끄는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현재 리그 11위인 우니온 베를린은 강등권과 승점 7 차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대항전 진출권과는 10점 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사는 하위권 팀 하이덴하임에 1-3으로 패한 직후 경질된 슈테펜 바움가르트의 후임으로 이뤄졌다. 에타 감독은 2023년 우니온 베를린에 합류하기 전 독일 여자대표팀 코치로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징계로 결장한 감독을 대신해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여성 최초로 남자 1군 경기를 이끈 지도자로 기록된 바 있다. 구단은 당초 다음 시즌 여자팀 감독으로의 이동을 계획했지만, 향후 남자팀에서의 지속적인 역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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