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악재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뒤 눈물을 흘리며 교체된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로메로는 향후 남은 일정은 물론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팀의 강등 여부가 걸린 남은 리그 6경기를 팀의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지난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전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되어 나갔다.
당시 로메로는 선덜랜드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에게 밀려 안토닌 골키퍼 킨스키와 충돌한 직후 무릎을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토트넘 벤치는 로메로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 그를 케빈 단소와 교체했다. 로메로도 심각한 부상을 직감한 듯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은 로메로의 부상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선덜랜드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부상 상태는) 모르겠다. 로메로는 토트넘에 정말 중요한 선수이며, 좋은 인성을 가진 훌륭한 선수"라며 "로메로는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선수다. 우리는 그가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예상하는 '피지오 스카우트'는 로메로가 최대 8주 이상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피지오 스카우트'는 "로메로는 빠른 속도로 킨스키와 충돌하면서 무릎이 외측으로 떨어져 무릎 내측측부인대 부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드물게 십자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은 내측측부인대 부상과 연관이 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뼈 타박상 혹은 낮은 등급의 내측측부인대 부상일 것"이라고 했다.
또 "로메로는 충돌 직후 내측측부인대가 위치한 부위를 만지작거렸다. 그의 부상이 비교적 낮은 등급이길 바라며, 최대한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측측부인대 부상은 1~3등급으로 나뉜다. 1등급 부상은 예상 회복 기간이 1~3주지만, 2등급은 4~6주, 3등급은 회복까지 8주 이상이 소요된다.
'BBC'에 따르면 로메로는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이 심각해 최대 8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BC'는 "로메로는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안토닌 킨스키와 충돌한 뒤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띄게 불편해 보였다. 그가 토트넘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남은 6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검사 결과 로메로는 내측인대 부분 파열이 심각해 최대 8주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메로가 올여름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 또한 불확실한 상태"라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활약하고 있는 로메로가 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뜩이나 장기 부상자들이 많아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토트넘의 고민도 더욱 깊어졌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로메로의 부재는 이미 긴 부상자 명단에 더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토마스 프랭크와 이고르 투도르 모두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부재를 겪었다. 윌송 오도베르와 모하메드 쿠두스 또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투도르에 의해 17분 만에 교체된 백업 골키퍼 킨스키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탈장 수술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전에 지휘했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일전을 벌인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토트넘이 강등권을 탈출한 기회는 남아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주장의 부재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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