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현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가 튀르키예의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한 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특히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지성이 과거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뛰었던 토트넘 홋스퍼가 오현규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ZT'를 비롯한 복수의 튀르키예 언론들은 13일(한국시간) 오현규가 맨유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GTZ'는 "현재 베식타시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 공격수 오현규를 향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중"이라며 "특히 맨유와 토트넘이 오현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은 "오현규는 그가 베식타시에서 보여준 플레이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시에 합류한 오현규는 뛰어난 득점력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런 활약 덕에 오현규는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유와 토트넘이 오현규를 주시하고 있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득점 능력을 자랑하는 오현규는 맨유와 토트넘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KRC 헹크에서 뛰던 오현규는 지난 2월 1400만 유로(약 24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베식타시에 입성했다. 베식타시는 오현규를 영입해 스트라이커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시 합류 직후 데뷔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이후에도 베식타시의 원톱으로 활약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베식타시 소속으로 치른 10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치며 단기간에 베식타시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오현규다.
무엇보다 오현규는 벨기에 시절보다도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튀르키예 리그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신체 조건과 더불어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압박 능력과 골 냄새를 맡는 능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몸값도 올라갔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오현규의 시장 가치를 1500만 유로(약 261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오현규가 헹크에서 한창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오른 액수다.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오현규를 보고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빅터 오시멘이 떠오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시멘도 나폴리 시절 수비 기여도와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유명했는데, 지금의 오현규가 당시 오시멘을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5대리그 입성 전 거쳐가는 허브로 유명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에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무래도 많은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지성의 친정팀 맨유가 오현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오랜 기간 암흑기를 겪고 있는 맨유는 올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뒤 구단의 레전드인 마이클 캐릭을 임시 감독으로 호출해 지휘봉을 맡긴 상태다.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안정감을 찾은 맨유는 리그 32라운드 기준 승점 55점(15승10무7패)을 마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3위에 위치해 있다.
맨유는 현재 베냐민 세슈코 등 공격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단계 더 올라가려면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끝에 현재 튀르키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현규에게 관심을 갖게 된 모양이다.
만약 오현규가 맨유로 이적한다면 오현규는 박지성 이후 1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유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가 된다.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도 오현규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경우 팀의 득점을 책임질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 등 기존 자원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자주 출전하지 못한 탓에 매각 필요성이 떠오른 상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 유력한 오현규가 월드컵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월드컵이 끝난 뒤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거라는 게 현지 언론의 시선이다.
튀르키예 언론 '스포르X'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할 오현규가 월드컵 무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현재 1500만 유로로 평가받는 오현규의 몸값은 크게 오를 것"이라며 오현규가 월드컵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따라 그의 몸값이 인상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사진=베식타시 SNS 합성사진 / 베식타시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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