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주전급과 비주전급을 나누는 필터에서 이젠 ‘주전급’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어 슈타디온에서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장크트파울리를 5-0으로 대파했다. 바이에른이 선두 독주를 이어갈 뿐 아니라, 리그 득점 105골에 도달한 경기다.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경기 이후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시즌 29경기 중 21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그 중 선발 출장 15회, 교체 출장이 6회다. 출장시간은 1,290분으로 팀 내 12위다. 거의 주전에 근접한 시간이다. 이번 시즌 주전으로 뛰는 세르주 그나브리(21경기 1,229분)보다도 출장 시간이 길다.
이 경기 이후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의 시즌 평균평점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는 전체 경기의 절반 이상에서 평점을 받았는지 여부로 결정된다. 29라운드까지 진행됐으므로 평점을 받은 경기가 15회 이상이어야 이름이 오른다. 김민재가 딱 15번째 경기를 치렀다.
평균 평점은 인상적이다. 바이에른 구단이 독일 축구 역사에 남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평점 인플레이션이 있긴 하지만, 김민재는 2.93점을 기록 중이다. 독일식 평점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의미하는데 3점이 딱 중간 정도 준수한 평점이다. 2.93은 중간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인 셈이다. 수비수들은 공격수들에 비해 평점 올리기가 어렵고 떨어지기는 쉽기 때문에 2점대가 나오는 일은 드물다.
현재 김민재의 평점은 이 순위에 있는 분데스리가 모든 수비수를 통틀어 7위다. 센터백으로 범위를 좁혀 생각하면 5위에 해당한다. 수비수 1위는 팀 동료 풀백 콘라트 라이머로 2.76점을 기록 중이다. 그밖에도 팀 동료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김민재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2.95로 김민재보다 살짝 아래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초반 결장 및 교체투입이 잦았다. 7라운드까지 선발 출장은 단 1회였고 교체출장 2회, 4경기 결장을 기록했다. 그러다 점점 출장시간을 늘려갔다. 전반기를 마치고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 14라운드까지 6경기에서 ‘키커’ 평점을 받았는데, 과반수 경기에서 평점을 받아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평점 2.94로 센터백 최상위권에 오르자 전반기 선수 종합평가(랑리스테)에서 센터백 7위에 올랐다.
후반기에는 분데스리가 출장 빈도가 확 늘었다. 특히 최근 11경기 중에는 8경기에서 선발, 2경기는 교체 출장, 1경기는 엔트리 제외되면서 김민재가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소화했다.
현재 김민재의 팀내 입지는 ‘리그용’이다. 더 빅 매치가 많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주전이 아닌 점은 아쉽지만, 애초에 분데스리가밖에 못 나가는 팀이 더 많고 여기서만 활약하는 것도 어려운 현실에서 ‘리그용’이 평가절하의 근거가 되기에는 무리가 크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기준 최상위권 센터백의 활약을 하고 있다.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시즌 종료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