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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양국은 우라늄 농축 기간을 두고 입장 차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협상 기간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기존 요구보다 수준을 일부 완화한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이 국내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권리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해당 물질을 해외 수입에 의존할 것을 요구해왔다. 한 관계자는 NYT에 “이번 20년 유예안에는 대이란 제재 완화가 포함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연성을 보였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협상이 결렬되고 하루 뒤인 이날(13일) 미국 측에 보낸 공식 답변에서 최대 5년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WSJ은 이란과 미국 고위 관리자를 인용해 전했다.
또 미국은 이란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해당 물질을 자국 내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이란은 이를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없도록 상당히 희석하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측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고 우려하고 있어 이란의 단기 중단안 및 저농축 우라늄 국내 보유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라늄을 희석하더라도 향후 다시 무기급으로 재농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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