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닷새 만에 다시 포착되면서 수색 당국이 생포 작전에 들어갔다.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13일 밤 대전 중구 무수동 야산에서 목격된 모습 / KBS 뉴스 보도화면 캡처, 인스타그램 @jun70795
14일 뉴스1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이날 오전 6시 17분 기준 중구 무수동 야산에서 늑구 포획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늑구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무수동 야산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신고자는 당시 늑구를 발견한 뒤 소방당국에 직접 전화로 상황을 알렸고 현장 영상을 촬영해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이 확인한 결과 해당 개체는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구가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지점은 오월드에서 직선거리로 약 1.5~1.8km 떨어진 오도산 기슭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 당시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육 중이던 늑대 무리 가운데 한 마리가 사라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오월드 측은 늑구의 사육장 복귀 가능성에 대비해 포획 장치를 설치하고 울타리 보수 작업도 진행해왔다.
이후 늑구는 한동안 자취를 감춰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지난 9일 새벽 열화상 카메라에 포착된 뒤 추가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색 당국은 드론과 열화상 장비, 동작 감지 IP카메라, 소방·군·경찰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 범위도 기존 반경 3km에서 6km로 넓혔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8일 오전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의 모습 / 대전소방본부 제공
이 과정에서 늑구가 보문산 일대에 숨어 있을 가능성과 외곽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함께 거론됐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폐사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비가 내렸고 산 일대에 물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 만큼 생존 가능성을 낮게 보지는 않았다. 오월드 측도 늑구가 땅을 파고 은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오월드 관계자, 유관 기관 등이 출동해 늑구를 한쪽으로 몰며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구조대는 마취총과 포획 장비를 준비한 채 현장에서 대치 중이다.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야산 지형인 만큼 열화상 장비로 움직임을 추적하며 퇴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수색 당국은 야간 수색의 위험성을 고려해 대치를 이어가다가 날이 밝는 대로 본격적인 생포 작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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