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코가 꿴거 같다" 진술 확보…김병기 "보좌관이 시켰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기자 =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13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 막바지에 이른 경찰이 김 의원의 '공천헌금 묵인 의혹'에 대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최근 소환 조사에서 김 의원에게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자백' 대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를 캐물었다.
2022년 4월 강 의원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에게 김경 전 시의원에게서 건네받은 공천헌금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지난해 말 뒤늦게 공개됐다.
대화 다음 날인 4월 22일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으며, 김 의원이 강 의원의 자백을 듣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조사에서 "당시 보좌관들이 녹취를 하게 시켰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한 김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는 "김병기 의원이 4월 20일 밤 통화로 '내가 코가 꿴 것 같다. 내일(21일) 알리바이용으로 녹취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헌금 묵인 의혹' 관련 조사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공천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김 의원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경찰이 '막판 저울질'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은 김 의원이 금품 수수 정황을 묵인했다면 공관위의 공천업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의원은 ▲ 차남 대학 편입·취업 특혜 의혹 ▲ 공천 헌금 수수 등의 혐의도 함께 받는다. 지난해 9월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일부 혐의에 대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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