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유럽 5대 리그 최초로 여성 감독이 탄생했는데, 첫 경기를 지휘하기 전부터 성차별적인 발언의 대상이 됐다.
독일 '빌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마리-루이즈 에타 감독이 우니온 베를린 감독으로 승격된 이후, 남자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여성 감독을 향한 성차별적 댓글이 소셜 미디어상에 잇따랐다"라고 보도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이번 시즌 남은 일정과 리그 잔류를 위해 에타 감독 지휘 아래 경기를 치르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유럽 5대 리그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올해 들어 리그에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한 우니온 베를린이 결단을 내렸다. 경험이 없지 않다. 이미 2023년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수석코치가 되어 팀을 지휘한 바 있다. 감독이 징계로 터치라인에 서지 못했을 때, 에타 감독이 수석코치로서 대신 선수들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에타 감독의 도전과 성공을 응원해주지는 못할 망정 성차별적인 댓글을 다는 팬들이 있었다. '빌트'는 "한 팬은 '그녀에게 패배하는 분데스리가 감독은 영원히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이보다 더 창피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팬은 '어떤 선수도 축구 문제에서 여자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구단 측에서 강경하게 대응했다. '빌트'는 "우니온 베를린 구단 측은 '너야말로 정확히 성차별주의자일 뿐이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성차별이다'라며 단호하게 반응했다"라고 알렸다.
이런 구단의 움직임이 찬사를 받고 있다. 매체는 "우니온 베를린의 '가족'들은 에타 감독의 뒤에 서서 혐오 댓글로부터 방어하고 있으며, 그녀를 축구의 여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많은 사용자로부터 이러한 구단의 태도는 찬사를 받고 있다"며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구단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이는 프로 축구계와 엘리트 스포츠 분야의 여성들을 위한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한편, 여성 지도자인 만큼 첫 경기부터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 분명하다. 첫 경기는 18일에 열리는 분데스리가 30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이다. 코리안리거 정우영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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