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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5년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에 709개 정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자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장애가 생긴 64개 정보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장애의 대응 기준과 재난관리체계의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디지털재난 대비 및 대응 기본계획’(기본계획)을 수립해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대응체계를 제도화했다.
이번에 마련된 디지털재난 대응체계는 기존에 부서별로 분산 운영되던 장애 대응 방식을 전사적인 통합 지휘체계로 일원화한 것이 골자다. △정보시스템 장애 △통신망 장애 △사이버공격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사고를 ‘디지털재난’으로 통합 관리하고, 심각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해 대응하도록 했다.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는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즉시 가동하는 체계도 포함됐다.
기본계획은 디지털 장애를 예방부터 대응, 복구까지 전 주기에 걸쳐 관리하는 실행 중심의 중장기 계획이다. 사전 예방 중심의 선제적 대응과 신속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시는 2030년까지 5개 분야 37개 과제를 추진한다. 전체 과제의 상당수를 예방 중심으로 설계해서 재난 발생 자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정보시스템 분야의 경우 시스템 중요도에 기반해 우선순위 관리체계와 업무연속성계획(BCP)을 수립하고, 핵심 서비스의 계속 운영을 보장한다. 정보자원 분야에서는 무중단 전력공급 체계 구축과 함께 AI 기반 통합관제를 도입해서 장애를 사전에 탐지한다.
이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AI 기반 위협 탐지·자동 대응체계를 마련해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전 기관 통합 보안관제로 취약지점을 관리한다. 개인정보 분야는 상시 점검체계를 고도화해서 유출 사고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서울시는 디지털재난 발생 시 시민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상황별 행동요령도 마련했다. 정보서비스에 장애가 생길 때는 공식 안내 채널 확인과 대체 서비스 이용을 안내하고, 통신망에 이상이 있을 경우 영상 통화 자제와 문자·라디오 활용을 권장한다. 사이버공격이나 개인정보 유출 상황에선 비밀번호 변경과 신고 절차 등 2차 피해 방지 조치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시는 복잡한 기술 용어를 최소화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구성하고, 시 누리집과 재난안내 채널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응 경험을 계기로 디지털 장애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행정서비스가 멈추지 않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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