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 잔액은 업계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올해 역시 업계에서 유일하게 가계대출이 줄고 기업금융 대출이 증가하는 등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더욱 강화됐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 기업금융을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기업금융, 대출 잔액 증가율·건전성 지표 모두 업계 최고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기업금융 부문은 인터넷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기업 대출 잔액은 2조3107억원으로 2024년(1조1514억원)과 비교해 무려 101%(1조1593억원)가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7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급증하며 기업금융 대출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금융 대출 증가율은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증가율(2024년:1조8946억원→2025년:3조548억원)은 61.23%(1조1602억원)였으며, 토스뱅크(2024년:1조5109억원→2025년:1조3976억원)은 오히려 7.49%(1133억원) 하락했다.
이에 기업금융 대출이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업계 최고치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2024년 7.07%에서 2025년에는 12.57%까지 상승하며 유일한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카카오뱅크는 4.38%에서 6.51%으로 2%p 넘게 올랐고, 토스뱅크는 10.32%에서 9.10%로 1%p 넘게 하락했다.
건전성도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2025년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러 1년전(1.83%)과 비교해 1.23%p 하락했다. 연체율 절대적인 수치뿐 아니라 감소율도 업계 최대치다.
카카오뱅크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4년 1.49%에서 지난해에는 0.01%p 오른 1.50%로 집계됐고, 토스뱅크는 3.13%에서 0.79%p 내려간 2.34%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낮아졌다. 케이뱅크의 2025년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0%로 2024년(1.13%) 대비 0.63%p 내려갔다.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로 1년전(0.66%) 대비 0.04%p 하락했고, 토스뱅크는 2.00%로 2024년(2.59%) 대비 0.59% 내려갔다.
▲ 가계대출 줄이고 기업금융 늘리고…SME 진출 박차
케이뱅크는 올해도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17억원으로 지난해말 16조677억원보다 661억원 감소했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44조2952억원으로 12월말(43조8524억원) 대비 4428억원 증가했고, 토스뱅크(2025년 12월말:13조9527억원→2026년 3월말:14조1311억원)도 1784억원 늘어났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아직 분기 마감 전이라 구체적인 잔액을 공개할 순 없지만, 기업금융 대출 잔액은 올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보증∙담보 등의 대출 라인업을 기반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히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SME(중소기업·)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NK부산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대출 영역에서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2030년까지 가계와 기업대출 비중을 5대5로 맞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 고도화, SME 전용 상품 라인업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전성과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심산이다.
대안정보 등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이퀄(EQUAL)을 도입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를 진행했고, 내부 고객행동데이터를 활용해 고객행동평점모형(ML) 개발을 완료하는가 하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적용점수·머신러닝(AS·ML) 모형을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경쟁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면서 "내년에는 SME 시장에 진출해 기업금융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우형 행장은 "기업대출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과 마찬가지로 신용·보증·담보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다"면서 "우선 보증·담보대출을 내놓은 이후 신용대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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