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헝가리총선, 포스트트럼프 구도 흔들것"…李대통령 예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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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헝가리총선, 포스트트럼프 구도 흔들것"…李대통령 예시로

연합뉴스 2026-04-14 04:46: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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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공화·민주당 내 '반골' 등장 촉구…"지명받지 말고 쟁취해야"

CNN·NYT 등 주류언론 "성과없이 선전으로 포장한 막장 포퓰리즘의 종말"

페테르 머저르 페테르 머저르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집권당이 참패한 헝가리의 총선 결과가 차기 대권을 노리는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내부 권력 쟁탈을 추동할 수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 매체는 헝가리 총선이 미국의 차기 대권 구도에 갖는 함의를 진단한 칼럼 기사에서 이번 결과가 "백악관에 좌절"인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오르반 총리)에게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공개적 지지에도 총선에서 큰 격차로 패배했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의 참패는 전세계 우파 진영을 아우르면서 자신과 갈등을 빚는 유럽에서 헝가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정치적·외교적 타격이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오르반의 패배'보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신생 야당 티서당과, 이 당을 이끄는 머저르 페테르 당 대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머저르는 피데스당에서 무명에 가까운 보수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오르반과 결별하고 신당을 만들었으며, 이 당이 돌풍을 일으켜 헝가리 정치에 공산정권 붕괴 후 가장 큰 변혁을 예고하게 됐다는 점에서다.

따라서 오르반의 실각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기존 정당을 무너뜨려 전통적 정치 구조를 무력화"한 머저르의 승리라는 시각에서 봐야 하며, 그는 "파리, 로마, 오타와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워싱턴까지 흩어져 있는 성공적 '반골' 정치인들의 그룹에 합류했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공화·민주 거대 양당 체제가 공고한 미국의 정치적 풍토에선 머저르처럼 기존 정당에 대한 '파괴적 변화'로 신당을 성공시킬 가능성이 작은데, 대신 기존 정당의 내부에서 그 당을 장악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가장 가까운 예로 트럼프 대통령을 들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풀뿌리 지지를 바탕으로 기존 조직을 접수하고, 견고한 지도부를 밀어내며,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공화당과는 다른 공화당을 만들었다면서 "캐나다의 마크 카니"와 "한국의 이재명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 한국의 거대 양당 틀 속에서 민주당 내 전통적 주류 세력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과 다른 독자적 세력화를 통해 당권과 대권을 거머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이런 정치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특별한 유형의 후보가 필요하다"며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의 사실상 추대, 2020년 안정지향적 조 바이든 선택, 2024년 경쟁력 없는 카멀라 해리스 지명"이 민주당의 실패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공화당도 80대의 인기 없는 대통령(트럼프)이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하도록 둬선 안 된다면서 차기 대권은 양당에서 기존의 정치 지도자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될 "차례를 기다리는 출세지향형 인물"이 아니라, "파괴와 투쟁을 통해 그 자리를 차지할 준비가 된 인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르반의 패인에 대해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 미 주류 언론들은 "포퓰리즘의 막다른 골목"이자 "TV(선전)와 냉장고(현실)의 괴리" 탓이라고 진단했다.

CNN은 "포퓰리즘이 매일, 매주, 뉴스에서 승리하려면 지속적인 '적'이 공급돼야 한다"며 오르반이 "비정부기구(NGO), 자유주의 대학, 조지 소로스, 성소수자 운동, 유럽연합 등 많은 적을 찾아냈지만, 결국엔 '처치할 용'이 바닥났다"고 꼬집었다.

NYT는 오르반 체제의 우익 포퓰리스트들이 "'정치는 늘 TV와 냉장고의 긴장을 포함한다'는 러시아 격언을 무시했다"며 "오르반은 모든 것을 TV에 걸었으며, 방대한 미디어 조직을 동원해 그의 반대자들을 비난"했지만, 경제적 실패가 끝내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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