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테이블코인 첫 허용…디지털 금융 허브 도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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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테이블코인 첫 허용…디지털 금융 허브 도약 신호탄

뉴스비전미디어 2026-04-14 00:27: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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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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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처음으로 공식 허용하며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혁신과 규제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속에서 아시아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홍콩 금융당국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지난 4월 10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HSBC와 앵커포인트 금융 두 곳에 부여했다. 총 36개 신청 기관 가운데 단 2곳만 선정되면서 당국의 엄격하고 신중한 감독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번 라이선스는 즉시 발효됐으며, 두 기업은 기술 인프라 점검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거쳐 올해 중반에서 하반기 사이 홍콩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낮춘 디지털 자산으로, 국경 간 결제와 소액 결제, 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HKMA는 발행사에 대해 유통 규모 이상의 준비자산 확보와 자금세탁 방지 체계 구축 등 엄격한 요건을 부과했다. 향후 추가 라이선스 발급 역시 제한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에디 위 HKMA 총재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심사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업계 경험, 국제 규제 대응 능력, 실현 가능한 사업 모델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전략에서도 두 기업은 차별화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HSBC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연계한 개인 간 송금 및 결제 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앵커포인트 금융은 기업 간 결제와 실물자산 토큰화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앵커포인트는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HKT, Animoca Brands 등이 참여해 설립된 합작사로,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라이선스 발표 이후 홍콩 증시에서는 관련 금융 및 블록체인 기업 주가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과 향후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계기로 홍콩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본 유치와 핀테크 산업 육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상용화 시점과 활용 성과, 추가 규제 방향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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