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주, 5조원 규모 핵심광물 투자 확대…중국 의존 탈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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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주, 5조원 규모 핵심광물 투자 확대…중국 의존 탈피 본격화

뉴스비전미디어 2026-04-14 00:2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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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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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가 희토류 및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대규모 공동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자원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양국은 총 50억 호주달러(약 5조2500억원, 미화 약 35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국방, 첨단 제조, 에너지 전환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개발 및 정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체결된 협력 협정 당시보다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규모다.

이번 투자 확대는 그동안 희토류 생산과 정제 분야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서방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 확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협력은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프레임워크 협정을 통해 각각 최소 10억 달러를 투자, 총 85억 달러 규모의 핵심광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계획은 6개월 내 실행을 목표로 했으며, 이번 추가 투자로 협력 범위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호주는 희토류를 포함한 다양한 핵심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지만, 정제 기술과 공정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단순 채굴을 넘어 정제 및 가공 기술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투자 자금은 호주 수출금융공사(EFA)와 미국 수출입은행(EXIM)을 통해 지원된다. 주요 투자 대상에는 희토류 정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트로녹스 홀딩스가 포함되며, 양 기관은 총 8억49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지원 의향서를 발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를 포함한 혼합 희토류 탄산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호주 칼굴리 니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아르데아 리소시스에는 최대 10억 호주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알코아의 갈륨 회수 프로젝트, 아라푸라의 놀런스 희토류 프로젝트를 비롯해 흑연, 마그네슘, 텅스텐 등 다양한 광물 관련 사업도 포함됐다. 향후 바나듐과 스칸듐 등 추가 자원 개발 프로젝트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양국 협력은 니켈, 코발트, 갈륨, 마그네슘, 바나듐, 흑연 등 전략 광물 전반을 아우르며, 이는 반도체와 전기차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전환에도 필수적인 자원들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해당 자원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공급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투자 확대는 공급망 재편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자원 개발을 넘어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첨단 제조 기반 재건과 호주의 자원 경쟁력 강화가 맞물리면서 양국은 글로벌 핵심광물 시장에서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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