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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시 한번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250만 달러)의 주인이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4년 만의 타이틀 방어로, 새로운 시대 개막을 전 세계에 알렸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마스터스 2연패를 완성했다.
우승의 의미는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꿈을 가진 작은 아이였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고향 사람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북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홀리우드에서 자란 매킬로이는 어린 시절부터 방 안에 우상인 우즈의 사진을 가득 붙여놓고 골프채를 휘둘렀다. 열 살이 되던 해, 그는 우즈에게 편지를 보내 “내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 지켜봐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그 꿈 중 하나가 오거스타에서 현실이 됐다.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스 통산 상금을 1304만 3021달러로 늘리며,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또 하나의 상징적인 기록도 세웠다. 마스터스 2연패는 2001년과 200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 이후 무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메이저 중의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을 이뤄낸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1989·1990년), 우즈(2001·2002년)에 이어 매킬로이가 네 번째다.
마지막 짧은 퍼트가 홀 안으로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리! 로리!”라는 함성이 오거스타를 뒤덮었다. 단순한 우승을 축하하는 외침이 아니라, 또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선언으로 들렸다. 적어도 오거스타에서만큼은 우즈보다 매킬로이의 이름이 더 높은 곳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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